한국 활동하며 회사가 정산 안 해줘 매일 라면만 먹었다는 일본 여배우

2000년대 초반 TV를 자주 보던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 배우를 기억하실 것 같은데요.

청순한 미모에 어딘가 신비로운 분위기,
그리고 서툴지만 정감 있는 한국어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일본 배우 유민입니다.

그런데 한창 인기를 누리던 시절,
유민이 돌연 한국을 떠났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더 놀라운 건 그 이유였습니다.
알고 보니 믿었던 매니저에게 여러 차례 사기를 당했고,
제대로 정산조차 받지 못해
1년 동안 라면과 김밥으로 끼니를 때워야 했다고 해요.

유민의 본명은 후에키 유코.
1979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2000년 일본에서 먼저 배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MBC 드라마 <좋은 사람>

그런 그녀가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의외로 한 편의 한국 영화였는데요.
바로 한석규와 심은하가 출연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영화를 본 뒤 한국이라는 나라가 궁금해졌고,
직접 한국어를 공부한 끝에
2001년 MBC 드라마 <우리 집>을 통해 한국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당시 방송 관계자들은
유민 특유의 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높게 평가했는데요.
드라마뿐 아니라
UN의 뮤직비디오 ,
예능 <강호동의 천생연분> 등에 출연하며
빠르게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당시만 해도
일본 연예인이 한국 방송에서 활동하는 사례가 드물었던 만큼
유민은 상당히 특별한 존재였죠.

하지만 화려해 보이던 활동 이면에는
아무도 몰랐던 고통이 숨어 있었습니다.

유민은 여러 방송에서
한국 활동 당시 매니저와 소속사 문제로
큰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는데요.

매니저가 출연료를 제대로 정산해주지 않았고,
심지어 돈을 들고 사라지는 일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한 방송에서는
"같이 일하던 매니저가 돈을 들고 달아났다"
고 직접 밝히기도 했죠.

당시 유민은 드라마와 예능,
광고까지 꾸준히 출연하며 활동했지만
실제로 손에 쥔 돈은 월 10만 엔,
당시 환율 기준으로 약 100만 원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캡처

더 큰 문제는
소속사마저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닫았다는 점이었는데요.
생활이 어려워진 유민은
집에서는 라면,
밖에서는 김밥만 먹으며 버텨야 했다고 합니다.

유민은
"1년 동안 라면만 먹었다.
지금도 라면이 지겨울 정도다"
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요.

한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던 배우가
실제로는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사실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tvN <현장토크쇼 TAXI> 방송 캡처

그는
"이대로 있으면 내가 좋아했던 한국까지 싫어질 것 같았다"
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결국 2006년,
유민은 모든 한국 활동을 정리하고
일본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당시 친분이 있던 연예인들조차
갑작스러운 귀국 소식에 놀랐다고 하죠.

<아이리스>

그리고 한국을 떠난 지 3년 만인 2009년.
드라마 <아이리스>를 통해
다시 한국 활동에 복귀하게 됩니다.

이후 <인생은 아름다워>,
<아이리스2> 등에 출연하며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났는데요.

한국어라는 언어 장벽 때문에
배역 선택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한국과의 인연을 완전히 끊지는 않았습니다.

2017년 유민이 다시 한국 활동 복귀를 고민하던 시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과거 자신에게 금전적 피해를 안겼던
바로 그 매니저가 연락을 해온 것입니다.
심지어 다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이었다고 하죠.

유민 역시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황당했던 심정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팬들 역시
"어떻게 그런 연락을 할 수 있냐"
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유민은
현재 일본에서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일본인 일반인 남성과 결혼했고,
2020년 아들을 출산하며 엄마가 됐는데요.

2023년에는 한국 넷플릭스와 일본 ABEMA가 함께 제작한
연애 프로그램 <같은 사랑을 하고 싶어 한국편>의 MC를 맡으며
오랜만에 한국 방송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한국 팬들에게는
청순한 미소를 가진 일본 배우로 기억되고 있는데요.

한때는 사기와 생활고 때문에
라면으로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지만,
그럼에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았던 유민.

그래서일까요.
지금도 그녀를 기억하는 많은 팬들이
유민의 행복한 근황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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