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머리카락에 목이 감겨…의식 잃은 15개월 아기, 아찔했던 순간
![[서울=뉴시스] 미국 생후 15개월 남아가 누나의 머리카락에 목이 감겨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아이의 모습. (사진 = 큐어어스 캡처) 2025.07.10.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1/fnnewsi/20250711042206324haow.jpg)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가정집에서 생후 15개월 된 남아가 누나의 머리카락에 목이 감겨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의학 학술지 큐어어스(Cureus)는 미국 아칸소 의과대 소아과에서 보고한 놀라운 사례를 전했다.
이 사례에 따르면 사고 당시 14세 누나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풀어 헤친 채 15개월 남동생과 거실 바닥에 누워있었다. 그러다 누나의 머리카락이 남동생의 목에 걸리기 시작했고 당황한 누나가 몸을 움직이자 머리카락이 더욱 단단하게 조여들며 아이의 기도를 막았다.
아이는 곧 청색증(피부가 파랗게 변하는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놀란 부모가 다급히 엉킨 머리카락을 풀어내려 했지만 실패했다. 부모는 결국 1분 뒤 가위로 누나의 머리카락을 잘라내 아이를 구했지만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부모는 곧바로 흉부 압박과 인공호흡을 시행했고 약 30초 뒤 아이는 의식을 되찾았다.
의식을 되찾은 아이는 응급실로 이송됐고, 흡기성 협착음과 얼굴에 붉은 점상 출혈, 눈 흰자에 결막하 출혈 증상을 보였다. 그러나 정밀 검사서 혈관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아이는 하루 입원 치료 후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의료진은 이 사고를 '모발 지혈대 증후군(Hair-Thread Tourniquet Syndrome, HTTS)'의 드문 변형 사례로 진단했다. 일반적으로 이 증후군은 주로 머리카락이나 실이 손가락, 발가락, 생식기 등의 부위를 단단히 감아 혈류를 차단하는 응급 증상으로 목에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고 한다.
소아과 전문의들은 "5세 미만 영유아는 기도가 좁고 연조직이 약해 사소한 압박에도 쉽게 숨이 막힐 수 있다"며 "긴 머리카락, 실, 전선, 커튼 끈 등 영유아에게 위험한 물질이 주변에 있는지 항상 세심히 점검하고, 특히 보호자는 반드시 긴 머리를 묶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사고 #머리카락 #소아과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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