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 압승’ 한동훈 “정부와 여당의 변화 이끌겠다”

양지혜 기자 2024. 10. 17.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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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에서 ‘보수 텃밭’인 인천 강화군수와 부산 금정구청장 수성에 성공하고 나서 “정부·여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 금정구 옛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뉴스1

한 대표는 16일 밤 인천 강화군수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승리를 확정짓자 페이스북에 “국민들께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변화하고 쇄신할 기회를 준 것으로 여긴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준 소중한 기회 놓치지 않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 대표는 “부산 금정, 인천 강화, 전남 영광과 곡성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해 주신 주권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국민의힘을 선택하지 않으신 주권자 여러분들의 마음도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대로 정부와 여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겠다. 저와 당이 먼저 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향한 국민 여러분의 강력한 의지였고 열망이었다”고 10·16 재보궐선거 결과에 의미를 부여하며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했다.

7·23 전당대회 승리로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된 이후 처음 선거를 진두지휘한 한 대표는 격전지로 부상한 부산 금정구만 6차례 찾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접전이 예상되던 금정구에서 20%포인트 이상 표차로 넉넉한 승리를 거두면서 한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기존 현안이던 의료 개혁 문제를 비롯해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책 마련 등 강도 높은 쇄신책을 요구할 수 있는 명분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대표는 다음주 초 윤 대통령과 회동을 앞두고 있다. 친한계 측은 “김 여사 리스크가 확산하고 명태균·김대남 사태로 떠들썩한 상황에서 ‘텃밭 사수’를 무난히 해낸 것은 한동훈 개인의 경쟁력 덕분”이라며 “이번 선거 결과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민심을 제대로 전하고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요구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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