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자동차는 4월 23일 개막한 '2025 상하이 모터쇼'에서 중국 합작사 정저우닛산(ZNA)과 공동 개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픽업트럭 '프론티어 프로(Frontier Pro)'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닛산이 오는 2027년 여름까지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인 9종의 신에너지차(NEV) 중 두 번째 모델로, 지난해 공개된 전기 세단 'N7'에 이어 선보이는 전략 차종이다.


닛산은 '프론티어 프로'와 'N7'을 통해 최신 기술을 집약한 경쟁력 있는 제품군을 강화하고, 다양한 세그먼트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프론티어 프로'는 닛산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픽업트럭으로, 2025년 하반기 중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십 년간 축적된 닛산의 픽업 개발 노하우와, 세계 최대 NEV 시장인 중국의 최신 전동화 기술이 결합된 5인승 다목적 픽업으로, 도심 주행의 효율성과 주말 외곽 활동의 다재다능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패밀리층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디자인 콘셉트는 '러기드 테크(Rugged Tech)'로, 강인하면서도 첨단적인 인상을 부각시킨다. 외관은 1980년대 닛산 '하드보디 D21'을 오마주한 세 개의 보닛 에어 인테이크와 LED 헤드라이트가 조화를 이루며 미래지향적인 프론티어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전 모델에 18인치 알루미늄 휠과 265/65R18 타이어가 기본 장착된다.


파워트레인은 1.5L 터보차저 4기통 엔진과 고출력 전기모터가 결합된 PHEV 시스템은 총 300kW 이상의 출력과 800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EV 모드로만 135km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며, 일상 주행부터 아웃도어 활동까지 전천후 성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5링크 리어 서스펜션, 인텔리전트 AWD 시스템, 전자식 리어 디퍼렌셜 락 등을 탑재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강화했다. 운전자는 '하이브리드', '전기', '퍼포먼스', '스노우' 등 4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프론티어 프로의 넓은 실내공간에는 파노라마 루프, 10인치 디지털 계기판, 14.6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기본 탑재된다. 앞좌석에는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이 포함되며, V2L 기능을 통해 최대 6kW의 전력을 외부 기기 충전에 활용할 수 있다. 닛산은 향후 2025년 말까지 '프론티어 프로'를 중국 현지 생산 및 판매를 시작으로, 향후 수출도 계획 중이다.


이 뿐만 아니라 동펑닛산이 개발한 전기 세단 'N7'도 함께 선보였다. 둥펑닛산 N7은 지난해 11월 광저우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이달 중 중국 시장에서 공식 출시된다.


0.208의 낮은 공기저항 계수를 기록하며, 고급스러운 주행감과 전방위 인텔리전트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N7'은 710개의 LED를 적용한 V-모션 프런트 디자인, 프레임리스 도어, 플러시 도어 핸들, 882개의 OLED 리어램프를 탑재해 현대적이면서도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여섯 가지 외장 색상과 두 가지 실내 옵션을 제공한다.


둥펑닛산의 N7에 적용되는 LFP(리튬 인산철) 배터리는 58kWh, 73kWh 두 가지로, 각각 160kW와 200kW 출력을 발휘하며, 최대 635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30%~80% 충전 시간은 약 14분에 불과하다. 여기에 모멘타와 공동 개발한 '내비게이트 온 오토파일럿(Navigate on Autopilot)' 시스템은 고속도로 및 도심 주행에서 능동적으로 차선을 변경하거나 복잡한 상황을 인지해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준다. 자동 주차 기능도 포함돼 좁은 공간에서도 간편하게 주차할 수 있다.


'N7'은 49개 센서 기반 AI 자세 적응 시스템이 탑재된 '제로 프레셔 시트'와 15.6인치 2.5K 디스플레이, 퀄컴 8295P 칩셋, DeepSeek-R1 AI 인터페이스, 32GB RAM 및 256GB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매끄러운 커넥티비티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신형 'N7'의 가격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