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신차가 1500만원 할인?” 출시 한 달 만에 벌어진 일

지난 10월 1일 출시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능 플래그십 전기 세단이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여러 딜러사에서 파격적인 할인 조건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억 원이 넘는 플래그십 신차가 이례적으로 빠른 시점에 할인 공세에 돌입하면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 구도와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브랜드의 야심작, 슈퍼 세단의 계보를 잇다

이 전기 세단은 브랜드의 대표 스포츠카 계보를 잇는 새로운 ‘슈퍼 세단’ 역할을 담당하는 모델이다. 이번에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은 기본형과 상위 모델, 두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기본 모델이 1억 7,012만 원, 상위 모델이 2억 2,302만 원(개소세 3.5%, 세제혜택 적용 기준)에 달한다. 결코 가볍지 않은 가격표지만, 성능만큼은 가격에 걸맞게 압도적이다.

고성능 전기차 외관
슈퍼카급 성능, 압도적인 수치

듀얼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본 모델은 최고출력 591마력, 제로백(0-100km/h) 3.4초를 발휘한다. 상위 모델은 더욱 강력한 최고출력 748마력, 제로백 2.5초라는 슈퍼카급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105kWh 용량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국내 인증 복합 기준 기본 모델 420km, 상위 모델 384km의 준수한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전기차 측면 디자인
최고급 사양이 기본, 프리미엄의 정수

전 트림에 레이저 라이트를 포함한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16스피커 프리미엄 3D 사운드 시스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등 최고급 사양이 기본 적용되어 상품성을 한층 높였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플래그십 전기 세단답게 첨단 기술과 럭셔리함을 모두 갖춘 완성도 높은 패키지를 제공한다.

전기차 인테리어
출시 한 달 만에 포착된 이례적 할인

문제는 출시 3주 만에 포착된 이례적인 할인이다. 온라인 자동차 가격비교 사이트에 따르면, 10월 현재 이 신형 모델에 대해 딜러사별 비공식 할인이 적용되고 있다.

기본 모델의 경우, 브랜드 금융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최대 1,500만 원의 할인이 적용되어 실구매가는 1억 5,512만 원까지 내려간다. 현금 구매나 타사 금융을 이용할 경우에도 1,300만 원의 할인이 제공된다.

전기차 주행 모습

상위 모델 역시 비슷한 수준의 할인이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금융 이용 시 실구매가는 2억 802만 원, 현금 구매 시 2억 1,002만 원 수준으로, 두 트림 모두 약 1,300만~1,500만 원의 할인 폭이 형성된 셈이다.

할인의 배경, 치열한 경쟁과 시장 환경

이러한 파격적인 할인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이 전기 세단은 독일의 또 다른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 모델과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 차종이자 가장 강력한 경쟁 모델이다.

프리미엄 전기차 디테일

최근 경쟁 모델 역시 강력한 성능 향상과 함께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고금리 기조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이 겹치며 1억 원을 훌쩍 넘는 고가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둔화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딜러사 입장에서는 신차 출시 효과가 극대화되는 첫 달부터 선제적인 재고 관리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기차 후면 디자인
비공식 할인, 딜러사별 조건 확인 필수

다만 해당 할인 금액은 제조사의 공식적인 프로모션이 아니다. 일부 딜러사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비공식 할인 정보이므로, 실제 재고 상황이나 구매 조건에 따라 딜러사별로 할인 내용과 폭은 상이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신형 고성능 전기 세단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이라면 여러 딜러사를 통해 견적을 비교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출시 초기의 파격 할인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므로, 관심 있는 구매자라면 신속한 결정이 유리할 수 있다.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나은 조건으로 고급 전기 세단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