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저주?’ 모리뉴·솔샤르 같은날 경질···유럽대항전 패배 후 튀르키예서 나란히 해고

맨유의 저주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잇달아 이끌었던 두 감독이 같은날, 튀르키예에서 나란히 경질됐다. 조제 모리뉴(62)와 올레 군나르 솔샤르(53)가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패하자 나란히 퇴출됐다. 2025-26 시즌 초반 비틀대는 맨유처럼 두 감독도 시즌 초반에 쓰린 아픔을 맛봤다.
페네르바체는 2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24-25시즌부터 1군 팀을 지도했던 모리뉴 감독이 팀을 떠난다. 지금까지 팀을 위해 헌신한 노고에 감사하며, 앞으로 커리어에 큰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페네르바체 감독으로 부임한 모리뉴는 두 번째 시즌 초반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모리뉴는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고 구단의 든든한 지원을 받았다. 우승을 위해 영입됐으나 쉬페르리그 2위에 머물렀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16강을 넘지 못하며 고배를 마셨다. 컵 대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갈라타사라이에 패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이번 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선전에서 무너졌다. 페네르바체는 전날 벤피카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1로 패해 1·2차전 합계 0-1로 밀려 UCL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페네르바체 경영진은 UCL 본선행 실패 후 하루 만에 모리뉴 감독 경질을 결정했다. 모리뉴 감독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AS 로마에 이어서 페네르바체에서도 시즌 도중 경질됐다.
이날 튀르키예 또 다른 명문 베식타스를 이끄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도 경질됐다. 베식타스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솔샤르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솔샤르 감독은 지난 1월 베식타스 지휘봉을 잡고 시즌을 리그 4위로 마쳤으나 7개월 만에 중도 퇴진하게 됐다. 이날 UEFA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스위스 로잔에 패한 게 결정타가 됐다. 앞서 UEFA 유로파리그 예선에서도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밀려 탈락했는데, 컨퍼런스리그에서도 밀려나자 구단은 결단을 내렸다.
맨유 레전드 출신 솔샤르는 2018-19시즌 도중 모리뉴가 경질되자 대신해 맨유 임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초반엔 팀을 6연승으로 이끄는 등 좋은 지도력을 자랑했고, 맨유는 솔샤르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솔샤르는 2021-22시즌 도중 맨유에서 경질됐다. 이후 긴 공백기를 보내다 튀르키예에서 재기를 노렸으나 7개월 만에 짐을 쌌다.

맨유 선후임 감독이 같은날 튀르키예에서 경질되자 ‘맨유의 저주’라는 말도 나온다. 맨유는 2025-26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에서 1무1패에 그치고, 리그컵에서는 4부리그 팀에 패해 탈락하는 등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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