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 칠곡군에 “보관 중인 한국 유물 연구해달라”
독일 방문 김재욱 군수에 요청
구한말·일제강점기 선교사 수집
“자료 없어 정확한 파악 어려워
다른 亞 국가 유물과 섞이기도”
군, 가톨릭 문화시설 건립 추진
영구임대방식 반환·전시 등 계획
독일의 한 수도원에서 선교사가 수집해 보관 중이던 한국 유물에 관한 관심을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칠곡군에 따르면 독일 뮌스터슈바르자흐수도원 박물관 담당 프란치스크스 신부는 독일을 방문한 김재욱 칠곡군수에게 수도원에서 보관 중인 한국 유물을 한국 전문가들이 연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군수는 권선호 칠곡군의원,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박현동 블라시오 아빠스 등과 함께 가톨릭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와 유럽 시장 교두보 마련을 위해 독일을 방문했다.
칠곡군 방문단은 지난 18일 프란치스크스 신부와 한국 유물을 확인하고 미등록 유물과 서책 존재 여부에 대한 문의를 이어갔다.
뮌스터슈바르자흐수도원은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에 한국에 파견된 선교사가 수집한 유물을 박물관에서 보관해 왔다.
지난 2018년에는 한국 최초의 서양식 양봉 교재인 양봉요지를 왜관수도원에 영구 대여 방식으로 한국에 반환하며 주목받았지만 한국 유물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작성하지 못했다.
프란치스크스 신부는 “다른 아시아 국가 유물과 섞여있는 등 한국 유물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한국 전문가들이 연구한다면 수도원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티가는 길’ 등 국내를 대표하는 가톨릭 문화유산을 보유한 칠곡군은 왜관수도원과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응모해 가톨릭 문화시설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왜관수도원과 뮌스터슈바르자흐수도원은 성 베네딕도회 오딜리아 연합회 소속이란 긴밀한 관계를 활용해 한국 유물의 영구 임대 방식의 반환이나 이동 전시 등을 추진해 건립을 추진 중에 가톨릭 문화시설에 전시할 계획이다.
박병철기자 pbcchul@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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