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특수에도 울산 여행업계 ‘한숨’

9월 지역 숙박업계 예약 절반 수준
2022년 울산 여행횟수 ‘전국 최하’
문체부‘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27일부터 숙박할인권 선착순 배포

 일주일 가량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휴가까지 붙여 긴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늘고 있지만, 울산 지역 여행업계만은 웃지 못하고 있다.

 올해 추석 연휴(9월14~18일) 국내 주요 관광지의 리조트는 일찌감치 만실을 기록했고 단거리 해외 인기 여행지도 대부분 예약이 힘든 상황이다.

 22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역 호텔과 펜션 등 숙박 업계는 추석 연휴를 포함한 다음 달 평균 예약률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울산 남구의 한 호텔 관계자는 “대부분의 투숙객이 1~2주일 전에 예약해 아직 다음 달 객실엔 빈자리가 많다”며 “관광 여행 횟수가 줄어들다 보니 추석 연휴 기간에도 빈 객실이 아직 많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울산을 찾는 관광객도 적다는 통계도 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셈터 지도 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울산 지역의 지난 2022년 연간 관광여행 횟수는 총 383만3000회로 대전(287만9000회)과 광주(128만4000회)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연간 여행지별 여행지출액은 3880억원으로 광주(1730억원) 다음으로 적다.

 이는 수도권 중 가장 낮은 인천의 여행지출액 8690억원과 횟수 961만2000회의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비수도권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를 열고 숙박 할인권 20만장을 선착순 배포한다.

 배포된 숙박권은 다음 달 9일부터 10월13일까지 울산을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의 숙박 상품에 사용할 수 있다. 7만원 이상 숙박상품 예약 시에는 3만원 할인권을, 2만원 이상 7만원 미만 숙박상품 예약 시에는 2만원 할인권을 지원한다. 할인이 적용되는 시설은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등 국내 숙박시설이며 미등록 숙박시설과 대실에는 사용할 수 없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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