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성 밝았다’는 24세 남성이 범인… 정당행사서 질문도

15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 테러 용의자로 현장에서 체포된 기무라 류지(木村隆二·24)는 평소 정당 행사에 참석할 정도로 정치에 관심이 많은 20대 청년이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웃들은 “온순한 인상의, 인사성 바른 청년”이었다고 했다.
기무라의 범행 동기를 가늠할 만한 구체적인 단서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효고현 가와니시시(市)에 있는 한 주택가에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고, 직업은 미상이다. 가와니시시는 사건이 벌어진 와카야마현 사이카자키 어항(漁港)에서 약 100㎞ 떨어진 곳이다.
다만 기무라가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은 청년”이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가와니시시의 자민당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작년 9월 24일 자민당계가 가와니시시에서 연 시정 보고회에 참석했다.
유권자 약 70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용의자는 “가와니시 시의회의 보수는 좋습니까” 등 의원 활동에 대해 질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관계자는 “20대 청년의 참여는 흔치 않은 일로, 정치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같은 동네 주민인 60대 여성은 요미우리신문에 “한 달 전쯤 기무라 용의자가 어머니와 함께 정원의 풀을 뽑는 모습을 봤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줄 알았다”고 했다. 또 “온순한 인상인데, 지나칠 때면 인사도 했다”며 “사건을 일으킬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70대 여성 이웃은 아사히신문에 “집에서 가끔 기타를 치며, 요즘 유행하는 노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기무라는 초등학교 졸업문집에서 장래희망란에 ‘제과사(빵과 케이크, 쿠키, 파이 등을 만드는 사람) 또는 발명가’라고 적었다. “과자를 먹는 사람이 비밀로 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는 과자를 많이 만들고 싶다”고 썼다. 또 노인을 위해 요리나 빨래를 하는 로봇과 같이 ‘도움이 되는 기계를 만들고 싶다’고도 썼다.
기무라와 소학교(초등학교)·중학교를 같이 다녔다는 한 여성은 “초등학생 때는 밝고 리더십이 있었는데, 중학생이 되면서 갑자기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또다른 남성 동창은 “조용하고 중학교 때는 교실에서 혼자 책을 읽는 경우가 많았다”고 기억했다.
기무라는 2008년쯤 부모·형제들과 함께 가와니시시의 2층짜리 단독주택으로 이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의 동네 주민들은 그를 “온순하고 조용한 성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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