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못 할 줄 알았는데 연기력 인정받은 가수 출신 배우

가수 출신 배우

배우와 가수의 영역은 엄연히 다르다. 두 직종이 요구하는 능력이 판이하게 다르기에, 어느 한 영역에서 대가를 이룬 이들도 다른 영역에서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부터 두 분야에서 모두 출중한 능력을 보이는 엔터테이너도 많지만, 상당수는 가수가 배우로 혹은 배우가 가수로 겸직을 선언해 제대로 결과를 내지 못한다. 지금부터는 가수로 먼저 성공한 이후에 연기력으로도 인정을 받은 연예인들을 모아서 살펴보고자 한다.


아이유

아이유는 가수로 성공한 이후 연기자로도 인정을 받은 대표적인 연예인으로 꼽을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인생 드라마로 꼽는 ‘나의 아저씨’에서 보인 출중한 연기를 아직 잊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그녀는 그 드라마에서 삶의 고단함을 묵묵히 견디는 이지안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이어서 출연한 ‘호텔 델루나’에서는 훌륭한 연기를 다양한 패션과 함께 선보이며 다시 성공을 거뒀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계에도 진출해 나름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수지

걸그룹 미스에이 출신인 수지는 이제 가수보다는 배우로 그녀를 기억하는 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수지는 드라마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스타트업’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목을 받으며 아이돌로 활동할 때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그녀의 연기력이 꽃을 피웠던 작품으로 많은 이들은 ‘건축학개론’을 꼽는다. 이로 인해 수지는 ‘첫사랑의 아이콘’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최근작까지도 배우 수지의 성공담은 지속적으로 갱신되고 있다.


윤아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이자 아이돌로 활동할 때도 출중한 외모로 많은 주목을 모았던 윤아는 최근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그녀는 드라마 ‘너는 내 운명’에서 주연을 맡아,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후 ‘왕은 사랑한다’, ‘허쉬’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영화 ‘엑시트’와 드라마 ‘빅마우스’에서는 연기력의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도경수

보이그룹 EXO의 메인보컬을 맡고 있는 도경수는 많은 이들이 연기자로 더 친숙하게 기억하는 인물이다. 그는 EXO로 활동할 때의 이름은 디오(D.O.)지만, 배우로 활동할 때는 본명을 쓰며 활동한다. 그가 처음 연기에 도전한 것은 영화 ‘카트’였는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그는 연기 수업을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형’, ‘스윙키즈’, ‘괜찮아 사랑이야’, ‘백일의 낭군님’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로운

로운은 보이그룹 SF9으로 활동을 시작한 가수 출신 배우다. 그룹 활동 당시에는 센터, 리드보컬을 담당했지만, 본격적으로 그가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서였다. ‘클릭 유어 하트’라는 웹드라마의 주연을 시작으로 ‘학교 2017’, ‘어쩌다 발견한 하루’, ‘연모’, ‘내일’ 등의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해 대중의 주목을 끌었다. 현재 그는 다양한 청춘 드라마의 주연급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윤은혜

1999년 만 14세의 나이로 걸그룹 베이비복스로 데뷔한 윤은혜는 활동 초창기만 하더라도 그리 주목을 받지 못하는 멤버였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차근차근 인지도를 높이다, 그룹 해체 후 배우로 활동하며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2006년에 ‘궁’의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가능성을 입증했고, 이듬해 출연한 ‘커피프린스 1호점’에 이르러 시청률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다만 지금은 배우로도 활동이 뜸한 편이다.


이나은

이나은은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다. 데뷔 후 걸그룹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했으나, 2020년 2월 그룹 내 왕따 논란이 불거져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논란 이후 활동이 뜸했으나 웹툰 원작의 드라마 ‘아이쇼핑’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아이쇼핑은 유튜버 덱스가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 작품으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현재 아이쇼핑은 제작 단계로, 이나은 외에도 염정아, 원진아, 최영준 등이 출연할 것으로 전해진다.


정수정

정수정이라는 이름이 아직 낯선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녀는 걸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한 가수 출신 배우로, 그룹 활동 당시의 이름은 크리스탈이었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연기자로 주목을 받았던 것은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통해서였다. 이후 영화 ‘거미집’에 1970년대 인기 배우 한유림 역으로 출연해,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보이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녀는 이 작품으로 부일영화상 신인 여자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은지

정은지는 걸그룹 에이핑크의 메인보컬이자, 솔로 앨범 전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하는 싱어송라이터다. 가수뿐 아니라 뮤지컬 배우로도 데뷔해 호평을 받았던 그녀는 연기자로도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응답하라 1997’, ‘술꾼 도시 여자들’ 등의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인 그녀는 최근까지도 꾸준히 드라마의 주연급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경상도 출신이라는 점을 살린 사투리 생활 연기는 오직 그녀만이 보일 수 있는 능력으로 평가받는다.


이준호

이준호는 2008년 보이그룹 2PM으로 데뷔한 인물이다. 처음 배우로 데뷔했던 것은 영화 ‘감시자들’을 통해서였으며, 이후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하면서 어느덧 배우로도 10년 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데뷔작인 ‘감시자들’에서는 훌륭한 연기력으로, 짧은 분량에도 불과하고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였다. 이어서 출연한 이병헌 감독의 영화 ‘스물’에서는 주연 배우를 맡아, 정통 코미디 연기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사극에도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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