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가 용돈을 모아 꽃 한 송이를 사 왔길래.." 그 이유를 듣고 눈물이 났다

초등학생 손자가 어느 날 혼자 우리 집에 찾아왔습니다. 손에는 꽃 한 송이가 조심스럽게 들려 있었습니다.생일도 아닌데 웬 꽃이냐고 묻자 손자는 쑥스러운 듯 웃기만 했습니다. 그 꽃을 사 온 이유를 듣고 저는 그만 눈물이 나고 말았습니다.

혼자 찾아온 손자

손자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버스를 타고 혼자 우리 집까지 왔습니다. 현관에 들어선 손자의 손에는 장미 한 송이가 들려 있었습니다. 꽃잎이 상할까 봐 조심조심 들고 온 모습이 눈에 선했습니다. 엄마에게 말하고 왔느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손자는 꽃을 내밀며 할머니 거라고 짧게 말했습니다.

꽃을 사 온 이유

왜 꽃을 사 왔느냐고 다시 묻자 손자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 할머니가 할아버지 사진을 보며 우는 걸 봤다고 했습니다. 할아버지가 늘 할머니에게 꽃을 사 주셨다는 이야기를 엄마에게 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용돈을 모아 할아버지 대신 꽃을 사 왔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참았던 눈물이 한꺼번에 흘러내렸습니다.

손자와 함께 보낸 오후

손자를 꼭 안아 주며 고맙다는 말을 여러 번 했습니다. 손자는 할머니가 울면 자기도 슬프다며 제 눈물을 닦아 주었습니다. 그날 오후 우리는 할아버지 사진 앞에 꽃을 꽂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손자는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하나하나 물어보며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작은 꽃 한 송이가 그날 저를 다시 웃게 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고 마음에 담습니다. 작은 손으로 건넨 위로가 어른에게는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오늘은 손주에게 할아버지 할머니의 옛이야기를 들려주시면 어떨까요. 그 이야기가 아이의 마음에 오래도록 따뜻하게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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