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스포츠 결정체’ NFL, 새 시즌 9경기 해외서 개최 ‘글로벌 스포츠’ 도약 노린다

미국프로풋볼(NFL)이 더 이상 미국 안에 머물지 않는다. NFL이 2026시즌 정규리그 해외 개최 경기를 역대 최다인 9경기로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NFL은 13일 2026시즌 인터내셔널 게임 일정을 발표했다. 오는 9월 개막하는 이번 시즌 해외 경기는 4개 대륙, 7개국, 8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영국 런던 3경기를 포함해 호주 멜버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 독일 뮌헨, 멕시코 멕시코시티가 개최지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를 두고 “NFL 역사상 가장 야심찬 해외 일정”이라고 전했다.
상징적인 첫 경기는 호주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LA 램스가 9월 10일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시즌 첫 주 해외 경기를 치른다. NFL 정규리그가 호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도 새 무대가 된다.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뉴올리언스 세인츠는 10월 25일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맞붙는다. 브라질에서는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댈러스 카우보이스가 9월 27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에서 만난다. NFL은 최근 상파울루에 이어 브라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축구의 상징적 공간인 마라카낭에서 미식축구 정규리그가 열리는 장면 자체가 이번 일정의 상징성을 보여준다.
런던은 여전히 NFL 해외 전략의 중심이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워싱턴 커맨더스, 필라델피아 이글스-잭슨빌 재규어스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휴스턴 텍산스-잭슨빌 재규어스는 웸블리에서 치러진다. 재규어스는 런던에서 2주 연속 홈경기를 치른다.
유럽 확장도 계속된다. 신시내티 벵골스와 애틀랜타 팰컨스는 11월 8일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경기하고,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디트로이트 라이언스는 11월 15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만난다. 마지막 해외 경기는 11월 22일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바노르테에서 미네소타 바이킹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맞대결로 열린다.
새 시즌 16개 팀이 해외 경기에 나선다. 샌프란시스코와 잭슨빌은 각각 두 차례 해외 경기를 치른다.

NFL의 해외 경기 확대는 중계권과 스폰서십, 현지 팬 기반 확대를 노린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가디언은 이번 일정을 두고 “NFL의 글로벌 야망이 한 단계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관건은 지속 가능성이다. 장거리 이동과 시차, 선수단 컨디션 관리 문제는 여전히 부담이다. 팀별 형평성 논란도 뒤따를 수 있다. 그러나 NFL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이 부담을 감수하는 쪽을 택했다.
NFL은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스포츠 콘텐츠다. 이제 미국 밖으로 확장성에 본격 나서며 세계 스포츠 시장을 노린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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