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이 하나둘 식탁에 오르기 시작하면 봄이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는 마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들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홑잎나물'이다. 마트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이 나물은 모순적이게도 우리 주변 가까이서 흔히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홑잎나물이 정원이나 울타리 등 조경수로 많이 쓰이는 '화살나무'의 어린 잎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알아본다.
화살나무의 생태와 특징
화살나무는 노박덩굴과의 낙엽 활엽 관목으로 가을철 붉게 단풍이 드는 모습이 아름다워 조경수로 쓰인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자생하는 이 나무는 최대 3m까지 자라며, 많은 줄기가 나와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줄기와 가지에는 2~4줄의 뚜렷한 코르크질의 날개가 붙어 있는데, 이 모습이 마치 화살 같다고 해서 화살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잎은 마주나기로 달리며 타원형 또는 도란형의 모양에 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있다. 황록색의 꽃은 5~6월에 피며, 붉은색의 열매는 10월에 완전히 익고 12월까지 달려있다.
화살나무의 어린 잎은 홑잎나물, 혹은 홋잎나물이라고 부르는데, 봄철에 나는 어린 순은 따서 생으로 무치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는 등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단, 도심에서 채취한 홑잎나물에는 오염 물질이나 중금속 등이 함유돼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홑잎나물무침 만드는 방법
은은하게 감도는 향도 좋아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있는 홑잎나물. 이번에는 홑잎나물무침을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홑잎나물무침을 만들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재료는 홑잎나물, 소금, 국간장, 설탕,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이 있다.
먼저 홑잎나물의 가장 부드러운 새순만 골라준 뒤 물에 담가둔 채로 여러 번 헹궈낸다. 이물질이나 딱딱한 줄기가 보인다면 떼주면서 씻어주자. 다 씻어냈다면 물에서 꺼낸 뒤 채망에 받쳐 물기를 빼준다.
이제 홑잎나물을 데쳐야 한다. 냄비에 물을 적당량 올린 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소금 반 스푼을 넣고 홑잎나물을 넣어준다. 너무 오래 익히면 식감이 다 죽어버릴 수 있으니 30초 정도만 데쳐주면 된다.
이후 다시 건져올린 후 찬물에 담궈 열기를 빼준다. 홑잎나물이 다 식었다면 다시 채망에 받쳐 물기를 빼주자.
그런 다음 물기를 제거한 홑잎나물을 볼에 넣고, 국간장, 소금, 다진 마늘, 설탕을 각각 적당량넣어 살살 가볍게 무쳐준다. 간을 맞추려면 중간에 집어 먹어본 뒤 기호에 따라 간장 등을 추가하면 된다.
마지막을 참기름을 한 바퀴 둘러준 뒤 깨소금을 뿌려주고 다시한 번 가볍게 무쳐주면 맛도 영양도 가득한 홑잎나물무침이 완성된다.
화살나무의 효능과 부작용
화살나무는 예로부터 한방에서 약재로 쓰일 정도로 건강에 좋다. 항암, 당뇨병 예방, 혈관 및 여성 건강에 효능이 있으며, 피부명 및 염증 완화, 신경 안정, 소화기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단, 임산부의 경우는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섭취를 피해야 한다. 또한 과다 섭취 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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