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9명 사상' 부천 호텔 화재는 인재"‥관계자 4명 사전구속영장 신청

백승우 100@mbc.co.kr 2024. 10. 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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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부천 호텔 화재는 관리 소홀이 빚어낸 인재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천 호텔 코보스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건물주와 건물주의 딸, 호텔 운영자, 호텔 매니저 등 4명에 대해 오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호텔 매니저인 30대 여성은 화재 발생 직후 화재경보기가 울렸지만 실제로 불이 났는지를 확인하지도 않은 채 경보기를 끈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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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호텔 화재 현장 [부천시 제공]

지난 8월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부천 호텔 화재는 관리 소홀이 빚어낸 인재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천 호텔 코보스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건물주와 건물주의 딸, 호텔 운영자, 호텔 매니저 등 4명에 대해 오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건축물 관리법 위반 등입니다.

화재 원인에 대해 경찰은 810호 객실의 에어컨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판단했습니다.

조사 결과 건물주는 지난 2018년 전 객실의 에어컨을 교체하면서도 영업에 지장이 갈 것을 우려해 기존의 노후 전선을 계속 사용하기로 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에어컨 설치 업자는 기존 에어컨 전선 길이가 짧아 기존 전선에 새로운 전선을 연결하면서 절연 테이프로만 마감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호텔 관계자들은 이후 에어컨 A/S 기사로부터 전선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또 설계 도면상에는 자동닫힘장치가 설치된 것으로 표시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설치가 돼 있지 않아 화재 직후 8층 복도의 화염과 연기가 열린 비상구 방화문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고 봤습니다.

또 환기를 이유로 복도의 비상구 방화문을 생수병 묶음으로 고정해 열어둔 것도 피해를 키웠다고 판단했습니다.

호텔 매니저인 30대 여성은 화재 발생 직후 화재경보기가 울렸지만 실제로 불이 났는지를 확인하지도 않은 채 경보기를 끈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이후 화재를 목격하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와 경보기를 재작동시켰지만 이미 2분 24초가량 지난 뒤였습니다.

앞서 지난 8월 22일 저녁 7시 반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코보스 호텔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화재 발생한 부천 호텔 [부천소방서 제공]

백승우 기자(10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44183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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