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사망한 초등생 몸에서 멍 자국 여러 개…경찰, 부모 긴급체포
강현석 기자 2023. 2. 7. 22:25
인천에서 숨진 초등학생의 몸에서 여러 개의 멍 자국이 확인돼 경찰이 부모를 상대로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아버지 A씨(39)와 어머니 B씨(42)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 부부는 인천시의 집에서 초등학생 아들 C군(11)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44분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다. C군은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학대 정황을 확인하고 A씨 부부를 체포했다.
C군의 몸에서는 외부 충격으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멍 자국이 여러 개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 등은 “아이가 자해를 해서 생긴 상처”라며 학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부부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C군의 정확한 사망 시점과 경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학대로 인한 사망이 맞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지명 직후 딸과 ‘3000만원 차용증’ 뒤늦게 작성 논란
-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핵심 신범철, 공수처 소환 임박하자 국민의힘 탈당
- [전문]민희진 “하이브, 뉴진스 보호하고 거짓 언플 멈춰달라”
- 나경원 “또 그 얘기, 고약한 프레임”···이철규 연대설에 불쾌감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 김신영 날린 ‘전국노래자랑’ 한달 성적은…남희석의 마이크가 무겁다
- 이재명 ‘15분 발언’에 당황한 용산··“처음부터 반칙” “얼마나 할말 많았으면”
- 국가주석에 국회의장까지 권력 빅4 중 2명 숙청···격랑의 베트남 정치
-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상위권 문과생들 “교사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