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에 꺼낸 은수저가 누렇다 못해 거뭇하게 변해 있는 것을 보고 당황하신 적 있으실 겁니다. 치약을 묻혀 한참 문질러도 얼룩이 얼룩덜룩 남습니다. 이건 때가 낀 게 아니라 은이 공기 중 황과 만나 표면에서 화학 반응을 일으킨 것입니다. 문질러 벗겨 내는 방식으로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 게 당연합니다.

알루미늄 포일과 뜨거운 물이면 됩니다
그릇 바닥에 알루미늄 포일을 반짝이는 면이 위로 오게 깔아 주십시오.은수저를 포일에 닿게 올리고 베이킹소다를 한 숟갈 뿌립니다.여기에 팔팔 끓인 물을 부으면 몇 분 안에 검은 자국이 옅어집니다.포일이 황을 대신 가져가는 원리라 문지를 필요가 없습니다.

치약으로 미는 건 손해입니다
치약에는 미세한 연마제가 들어 있어 은 표면을 조금씩 갉아냅니다.당장은 반짝여 보여도 잔기스가 남아 다음에는 더 빨리 변색됩니다.무늬가 새겨진 수저라면 홈에 치약이 끼어 오히려 하얗게 남습니다.은은 무른 금속이라 문지르는 청소가 특히 안 맞습니다.

수세미는 절대 쓰지 마십시오
철 수세미는 물론이고 거친 수세미도 은에는 쓰지 않으셔야 합니다.한 번 긁힌 자국은 다시 메울 방법이 없습니다.포일 방법으로 닦아 낸 뒤에는 마른 천으로 물기만 훔쳐 주십시오.보관하실 때 지퍼백에 넣어 공기를 빼 두면 변색이 훨씬 느려집니다.

정리하면 포일과 베이킹소다, 치약 금지, 그리고 수세미 금지입니다.집에 있는 것만으로 십 분이면 끝납니다.스테인리스 수저는 이 방법이 필요 없으니 은수저에만 쓰십시오.오늘 서랍 안쪽에 넣어 둔 은수저를 한번 꺼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