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세네갈 2대 0 제압…미국-웨일스 무승부
카타르 월드컵 개막 둘째날 경기에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세네갈을 꺾고 기분 좋은 첫발을 내디뎠다. 잉글랜드와 같은 조에 속한 미국과 웨일스는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코디 학포와 데이비 클라선의 득점포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전날 개최국 카타르를 2-0으로 격파한 에콰도르와 나란히 승점 3을 기록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에 본선에 오른 네덜란드는 이날로 월드컵 조별리그 14경기 연속 무패(12승 2무)를 기록했다.
매 월드컵 첫 경기만 따지면 1938년 프랑스 대회에서 체코슬로바키아에 패한 이후로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다.
네덜란드는 스테번 베르흐베인, 빈센트 얀선 등을 필두로 ‘에이스’ 사디오 마네가 빠진 세네갈을 공략했다.
마네가 정강이뼈 부상으로 낙마한 세네갈은 이스마일라 사르, 불라예 디아, 크레팽 디아타 등을 앞세워 맞섰으나 힘에 부쳤다.
전반에는 세네갈이 슈팅 6개(유효슈팅 1개), 네덜란드가 슈팅 5개(유효슈팅 0개)를 시도하며 팽팽히 맞섰는데, 두 팀 모두 득점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세네갈은 전반 9분 사르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감아 찬 슛이 골대를 살짝 넘겨 선제 득점 기회를 놓쳤다.
네덜란드도 전반 17분 학포의 크로스에 이은 데일리 블린트의 헤딩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이어 전반 25분엔 사르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네덜란드 버질 판데이크의 머리에 맞고 굴절됐고, 전반 40분 역습에 나선 네덜란드는 스테번 베르흐하위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찬 오른발 슛이 골문을 외면해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네덜란드는 후반 17분 얀선을 멤피스 데파이로 교체해 반전을 노렸다.
뒤이어 세네갈도 아브두 디알로, 셰후 쿠야테 등의 잇따른 부상 악재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세네갈은 선수들의 부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네덜란드를 밀어붙이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20분 디아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찬 강한 오른발 슛과 8분 뒤 이드리사 게예가 페널티 지역에서 시도한 슛이 모두 네덜란드 골키퍼 안드리스 노퍼르트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골문을 연 건 네덜란드였다. 후반 39분 프렝키 더용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학포가 헤딩 결승골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은 8분이 주어졌고, 클라선이 후반 54분 쐐기골까지 터트려 두 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대통령의 아들’ 티머시 웨아가 장군을 둔 미국과 ‘슈퍼스타’ 개러스 베일이 멍군을 놓은 웨일스는 월드컵 첫 경기에서 비겼다.
미국은 21일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웨일스와 1-1로 비겼다.
웨아가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베일이 후반 37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번 대회 개막 4경기 만에 나온 첫 무승부다.
미국은 8년 만에 오른 월드컵 무대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그쳤다.
미국은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처음이자 통산 2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웨일스는 첫 경기에서 극적으로 무승부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미국과 웨일스는 이날 이란을 6-2로 대파한 잉글랜드에 이어 B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미국은 첼시(잉글랜드) 소속인 크리스천 풀리식, 스타 축구선수 출신의 라이베리아 대통령 조지 웨아의 아들인 티머시 웨아를 최전방에 세우는 4-3-3 전술을 들고나왔다.
웨일스는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벤 데이비스를 수비라인에 세운 3-5-2 전술로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출신으로 현재 LAFC(미국)에서 뛰고 있는 골잡이 베일이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다.
미국이 강한 압박과 풀리식의 간결하고 빠른 공격 전개를 앞세워 웨일스 진영을 몰아쳤다.
웨일스는 수세에 몰렸고, 베일에게 좀처럼 공을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미국이 먼저 골문을 열었다. 전반 36분 웨아가 풀리식이 내준 침투 패스를 논스톱 오른발 논스톱 땅볼 슈팅으로 마무리해 월드컵 데뷔골을 뽑았다.
웨일스 골키퍼가 빠르게 판단해 뛰쳐나갔으나 웨아의 스피드가 더 빨랐다.
후반전 중반부터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웨일스는 후반 37분 베일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앞서 베일이 에런 램지가 오른쪽에서 넘긴 컷백을 받으려 하자 미국 수비수 워커 지머먼이 백태클 파울을 저질렀다.
직접 키커로 나선 베일은 골대 오른쪽을 강하게 찔러 골망을 출렁였다.
웨일스는 전반전에 체력을 너무 많이 소진한 미국을 밀어붙였으나 역전골을 넣지는 못했다.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KF-16 1대 엔진이상 양평 야산에 추락…조종사 비상탈출·민간 피해 없어
- 로또 1등 한 곳에서 7게임 나왔다…전국 20게임 각각 12억씩
- “로또청약? 아 옛날이여~”…청약통장 가입자 한달새 15만명 감소
- 12억원 넘는 주택 소유 20대 미만 '금수저' 1933명
- 김정은 딸 공개에 외신도 주목…발사 자신감·지도자 훈련 등 분석
-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구간별 실제 공사 착수는 언제?
- ‘봉화의 기적’ 생환 광부 “다시 채탄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 ‘춘천법조타운’ 무산 되나?…춘천지법, 석사동 경자대대 단독이전 추진
- 로또 1등, 한 복권방에서 4게임, 3게임씩 나왔다…전국 25명 무더기 당첨
- [영상] '개기월식+천왕성 엄폐+블러드문' 동시 우주쇼 200년 만에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