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공범들 대화 속 “김 여사만 괜히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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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비롯해 주가조작 공범 일부와 아는 사이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른바 '패밀리'로 주가조작 이득을 함께 누려린 거 아니냐 의심을 받아왔는데요.
검찰은 주가조작 선수들의 대화 내용을 보면 아니라고 합니다.
검찰의 불기소 근거가 된 이 대화,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유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실행 혐의로 유죄를 받은 김모 씨는 검찰 조사 당시 ‘BP 패밀리’의 존재를 언급했습니다.
권오수 전 회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비롯해 김건희 여사도 포함돼 있었다고 했습니다.
김 여사가 주가조작 세력의 일원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대목입니다.
[이종호 /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지난달)]
“(당시 김 여사랑 전혀 친분 없으셨어요? 연락 안 하셨어요?) …”
검찰은 '주포'로 불리는 주가조작 선수들의 대화 내용에 주목했습니다.
2020년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2차 주가조작 선수 김모 씨는 1차 주가조작 선수 이모 씨에게 “(김건희) 뭐 먹은 것도 없을걸. 권오수가 사라 그래서 샀다가 팔았지”라고 말합니다.
이 씨가 “김건희만 괜히 피해자고”라고 말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이듬해 4월 통화 때도 김 씨가 “내 주변은 김건희 모른다”고 하자 이 씨가 “원 오브 뎀이지”라며 김 여사가 계좌를 맡긴 여러 투자자 중 한명일 뿐이라는 취지로 말한 겁니다.
검찰은 1, 2차 주가조작 선수들의 대화 내용을 볼 때, 이들이 김 여사를 ‘권오수 전 회장에게 이용당한 계좌 주인’정도로 생각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에게 주가조작 공모나 방조 혐의가 없다고 결정할 때 이같은 대화를 참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구혜정
유주은 기자 grac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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