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2년 만에 토요타 회장 만나…현대차·한타와 ‘미래차 동맹’

장우진 2024. 10. 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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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다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이 방한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아키오 회장은 한국말로 "사랑해요"라고 인사하며 "한국에서 현대차와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을지 몰랐다. 연초에 정 회장과 만나 이 이야기를 했고 10개월 뒤 실현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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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왼쪽부터)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 참석해 행사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이 방한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재용 회장은 특히 12년 만에 공식 석장에서 아키오 회장을 만나 의미를 더했다.

정 회장과 아키오 회장은 27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올 초 아키오 회장과 일본에서 만났을 때 이번 행사를 제안받고 마련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키오 회장은)인더스트리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서 많이 배우려고 한다. 오늘 주행실력을 직접 보니 더욱 신뢰가 간다"며 "토요타와 모터스포츠에서 함께 협력해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키오 회장은 한국말로 "사랑해요"라고 인사하며 "한국에서 현대차와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을지 몰랐다. 연초에 정 회장과 만나 이 이야기를 했고 10개월 뒤 실현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회장과 조현범 회장이 깜짝 등장해 자리를 빛냈다. 둘은 정 회장과 아키오 회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함께 테스트 드라이버를 지켜봤다.

특히 이 회장은 2012년 사장 시절 아키오 회장을 만난 적이 있으며, 이후 공식 자리에서 인사를 나눈 것은 이번이 12년 만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회장은 전장 사업 확장 일환으로 아키오 회장을 비롯해 댄 애커슨 당시 미 제네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 노버트 라이트호퍼 BMW 회장 겸 CEO 등과 릴레이 회동을 가졌다.

이날 자리는 현대차가 도요타-삼성·한국타이어 간 다리를 놔준 모양새가 돼 4사간 협업 가능성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나온다. 특히 고성능, 수소 등의 분야에서 현대차·도요타 모두 적극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또 삼성전자는 반도체·배터리를 비롯한 전장 사업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한국타이어는 고성능·전기차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장지하 현대 드라이빙익스피리언스&모터스포츠팀 팀장은 "(정의선·아키오)두 회장은 아시아 지역이 유럽보다 모터스포츠의 재미가 덜 알려져 함께 재미를 알려보자는 의미에서 오늘 자리가 마련됐다"며 "양사가 협의하면 충분히 다른 협업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우진·임주희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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