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은퇴식까지 열어주며 ‘레전드’ 대우받은 오재원, 이제는 두산 팬들에게도 ‘금지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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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39)은 두산 현역 시절 나머지 9개 구단 팬들에게 밉상이었다.
통산 1570경기를 뛰며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289도루로 개인 기록이 뛰어나진 않았지만, '원클럽맨'이었던 오재원에 대해 두산은 2022년 10월8일 성대한 은퇴식까지 열어줬다.
그러나 두산 팬들에게도 오재원은 이제 역사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금지어'가 됐다.
오재원 때문에 두산 후배 선수들은 사법기관의 조사까지 받는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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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두산 팬들에게도 오재원은 이제 역사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금지어’가 됐다. 필로폰 투약 및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마약사범이 된 것도 모자라 후배들을 협박해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을 대리 처방하는 불법 행위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재원 때문에 두산 후배 선수들은 사법기관의 조사까지 받는 처지에 놓였다. 오재원은 이제 친정팀을 쑥대밭으로 만든 부끄러운 역사가 되어버렸다.
현재 두산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해당 선수들의 1군 말소는 아직이라는 입장이다. 두산 관계자는 “수사를 받고 있는 선수들이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게 되면 1군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경기에서 제외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22일까지 11승15패로 8위에 그치고 있다. 시즌 초반 좋지 않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오재원의 스틸녹스정 대리 처방 사건까지 터지면서 팀 분위기는 더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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