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특별한 존재 아니야" 포르투갈 후배가 작심 비판→전 세계 '호동생' 분노 일으켰다…여자친구 SNS 테러까지

김건일 기자 2026. 6. 2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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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 국가대표 핵심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신성 주앙 네베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향한 솔직한 평가를 내놨다가 팬들의 거센 반발을 받게 됐다.

포르투갈은 18일(한국시간)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과 1-1로 비겼다. 그런데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네베스가 밝힌 발언이 포르투갈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 소속 미드필더 네베스는 이날 포르투갈의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팀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경기 후 네베스는 "우리는 크리스티아누가 우리와 국가대표팀, 그리고 세계 축구를 위해 무엇을 해왔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라며 "그 역시 우리를 돕기 위해 온 한 명의 선수일 뿐이다. 다른 선수들과 다르지 않다. 모두가 팀에 기여하듯 그도 기여하기 위해 여기 있다"고 말했다.

발언 자체는 팀 중심의 메시지에 가까웠지만, 많은 팬들이 이를 호날두의 영향력을 축소한 발언으로 받아들이면서 문제가 됐다.

특히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호날두의 경기력이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 콩고와 경기에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비판이 나오고 있다.

41세의 호날두는 콩고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볼 터치는 25회에 불과했다. 교체 출전하거나 교체된 포르투갈 선수 4명보다도 적었고, 골키퍼 디오구 코스타보다도 낮은 수치였다. 심지어 점유율이 24% 남짓에 그친 콩고 선수들 가운데 9명이 호날두보다 더 많은 볼을 만졌다.

슈팅은 3개를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없었다. 수비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압박보다는 전방에 머무는 장면이 많았다. 이로써 호날두는 메이저 국제대회 기준 10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현지에서는 이미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여전히 호날두를 선발로 기용하는 것이 실력 때문인지, 아니면 상징성 때문인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의 저명한 축구 평론가 다니엘 리올로는 "매우 안타깝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제 팀에 해가 되는 존재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더 이상 젊지 않다는 사실, 나이가 들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더 큰 문제는 포르투갈이 호날두의 현재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팀을 만들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선수들이 팀을 위해 뛰는 것이 아니라 오직 호날두에게 맞추기 위해 플레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변 선수들이 계속 호날두의 눈치를 보며 플레이한다면 팀이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며 "지금의 포르투갈은 개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네베스를 향한 악성 댓글 논란은 포르투갈의 구조적인 문제를 다시 드러낸다. 호날두를 존중하는 것과 경기력에 따라 냉정하게 기용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네베스의 발언은 호날두 팬들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네베스의 SNS 계정에는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영국 더선은 20일 네베스의 발언을 문제 삼는 팬들의 반응을 다뤘는데, 여기에서 한 팬은 "호날두에 대한 발언은 무례하고 프로답지 못했다"며 "좋아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반드시 존중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발롱도르 5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축구 역사상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선수"라며 "당신 세대 선수들이 축구를 시작하게 만든 인물이다. 재능은 존중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팬들은 "호날두를 희생양으로 삼지 말라",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리오넬 메시를 위해 뛰는 것처럼 포르투갈도 호날두를 위해 싸워야 한다"는 반응을 남겼다.

논란은 네베스 여자친구 마달레나 아라고에게 번졌다. 마달레나의 SNS에 호날두 관련 댓글이 쇄도한 것. 일부 팬들은 "남자친구에게 호날두를 존중하라고 말해달라"는 댓글을 남기며 압박했고, 일부는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주앙 네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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