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나토 가입 무산되면 핵능력 추구"

김계연 2024. 10. 1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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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해야 하며 무산될 경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핵능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매체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보호할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어떤 종류의 동맹에 가입해야 한다. 나토를 제외하면 우리는 그런 효과적 동맹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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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말했더니 '정당한 주장'이라더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우크라이나 대통령실/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해야 하며 무산될 경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핵능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매체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이같은 의사를 밝혔으며 "정당한 주장"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보호할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어떤 종류의 동맹에 가입해야 한다. 나토를 제외하면 우리는 그런 효과적 동맹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옛 소련 시절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핵무기를 보유했다. 그러나 소련 해체 이후 1994년 12월 핵무기를 러시아에 넘기고 미국·영국으로부터 영토·주권을 보장받는다는 내용의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합의의 결과로 우크라이나는 핵방패를 잃었지만 핵무기를 유지한 다른 강대국은 전면전을 겪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나토 동맹국들은 전쟁 중이 아니기 때문에 핵무기 대신 나토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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