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 최고 의례 '종묘대제' 5월 봉행…어가행렬부터 제향까지

정수영 기자 2026. 4. 1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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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종묘…왕실 제례·음악·무용 한자리
정전 제향 사전 예약은 오는 17일부터 접수
지난해 서울 종로구 종묘 정전에서 봉행된 '종묘대제'에서 무용수들이 종묘제례악에 맞춰 일무를 펼치고 있는 모습. ⓒ 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조선 왕실의 가장 크고 중요한 제사인 종묘대제가 오는 5월 봉행된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진흥원, 종묘대제봉행위원회와 함께 5월 3일 서울 종로구 종묘에서 '2026년 종묘대제'를 봉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종묘대제는 '국조오례의'에 규정된 길례에 속하는 의례로, 조선과 대한제국 역대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 최고 의례다. 왕실 제례(종묘제례), 음악(종묘제례악), 무용(일무)이 결합한 종합의례로,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종묘대제는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 유교 예법에 따라 엄숙하게 봉행된다. 올해 행사는 오전 10시 영녕전 제향을 시작으로, 경복궁 광화문에서 종묘까지 이어지는 어가행렬, 오후 2시 정전 제향 순으로 진행된다. 제향 종료 후에는 정전 신실 관람도 이뤄진다.

올해는 더 많은 국민이 종묘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관람 인원을 확대했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관람객을 위해 종묘 경내와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 대형 화면을 설치해 제향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정전 제향은 사전 예약석과 현장 관람석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사전 예약석은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현장 관람석은 당일 선착순 배정된다.

한편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종묘의 유·무형유산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오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종묘주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에는 묘현례를 소재로 한 공연 '종묘 묘현례'(25~27일)와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28~30일)이 열린다.

2026년 종묘대제 포스터(국가유산청 제공)

jsy@news1.kr

<용어설명>

■ 국조오례의
1474년에 편찬된 국가의 기본 예식인 오례, 즉 길례, 흉례, 군례,빈례, 가례에 대해 규정한 예전(禮典)

■ 신주
죽은 사람의 위패

■ 묘현례
조선시대에 혼례를 마친 왕비나 왕세자빈이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에 인사를 드리는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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