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서 놀면 손이 쭈글쭈글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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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오래 있다 보면 손가락 끝이 주름진 건포도처럼 쭈글쭈글해집니다.
1936년 영국 런던 세인트메리병원 연구팀은 손가락 신경이 마비된 환자는 물속에 아무리 오래 있어도 주름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2013년 톰 스멀더스 영국 뉴캐슬대 교수팀은 손가락이 주름진 사람이 손가락이 주름지지 않은 사람보다 물에 잠긴 물체를 더 빨리옮긴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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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오래 있다 보면 손가락 끝이 주름진 건포도처럼 쭈글쭈글해집니다.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피부의 바깥층에 물이 스며들어 주름이 생긴다고 생각했습니다. 피부의 바깥층인 표피는 물을 잘 흡수하지만 표피 아래의 진피와 피하지방은 물을 잘 흡수하지 못해 결국 표피만 부풀어 올라 쭈글쭈글해진다는 것입니다.
1936년 영국 런던 세인트메리병원 연구팀은 손가락 신경이 마비된 환자는 물속에 아무리 오래 있어도 주름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물 속에서 손가락 끝이 쭈글쭈글해지는데 ‘신경’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경은 몸의 각 부분의 자극을 뇌나 척수로 전달하는 실 모양의 기관입니다. 그 후 과학자들은 피부밑 땀샘으로부터 신호를 받은 신경이 피부 아래 혈관을 수축하게 하고 혈관이 수축하면서 피부의 부피가 줄어들어 주름이 생긴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그렇다면 물속에 오래 있을 때 신경은 왜 이런 활동을 하는 걸까요. 여러 가지 가설이 있지만 손과 발이 물에 젖었을 때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주름이 잡히도록 진화했다는 가설이 제일 유력합니다.
2013년 톰 스멀더스 영국 뉴캐슬대 교수팀은 손가락이 주름진 사람이 손가락이 주름지지 않은 사람보다 물에 잠긴 물체를 더 빨리옮긴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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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하진 기자 hae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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