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처음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네요

 

이번에 금-토 1박 2일로 대구에 다녀왔어요. 

 

예전에 출장차 경상도 내려갓다 잠깐 들른거 빼고 경기도 살면서 대구에 가볼거라곤 생각 못 했지만

 

여세동보 라고 김홍도 김득신 정선 선생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대구간송미술관에 가기위해 다녀왔어요. 

 

주변에 대구 경북 안동 출신 지인들에게 대구여행간다하니 의아하다는듯 다들 얘기하길래 그냥 아침 일찍 갔다가 당일치기로 저녁에 와야하나 했는데

 

그래도 전국 프렌차이즈 중 대구에서 나오는것도 많고 먹을거라도 먹고오자 싶어 1박 했는데 기대가 적었어서 그런지 만족..

 

금요일 아침 일찍 광명에서 출발해 동대구 도착해서 간송미술관쪽 이동하는데 도시가 생각보다 너무 깔끔해서 놀랐고..

 

부산 비슷하게 생각해서 많이 노후되고 어수선할 줄 알았는데 아파트도 얼마전 공급폭탄이었던만큼 다들 신축밭에다 차도나 도로정비도 잘 되어있어보이고 깔끔하더라구요. 

 

지하철이나 이런데도 뭔가 5-10년 전 수도권 같은 모습이라 왤캐 정겨운 느낌이 드는지 ㅋㅋ

 

글고 버스타고 가는데 신기한게 정류장이름이 ~~건너 인 경우가 많더라구요?ㅋㅋ 내리는 쪽에 뭐가 없는것도 아닌데 왜 이러지 싶은 

 

첫날은 간송미술관가서 전시보고 카페에서 좀 쉬고 저녁에 매운 찜갈비 먹고 쉬고 

 

이튿날에 동성로쪽에서 점심먹고 둘러보는데 생각했던것보다 상권이 엄청 커서 놀랐네요. 동성로 죽었다는 말 인터넷에서 미니 봤는데 그런거같지 않던데.. 저는 죽었다길래 일산 라페 웨돔 정도 생각했거든요 

 

그 뒤에 근대문화골목-3.1만세운동언덕, 계산성당, 서상돈 이상화 고택 , 진골목 등 돌아다니는데 이거 너무 잘 되어있어요. 다른데처럼 그냥 흔적만 있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고 복원 보존도 잘 해놧고 되게 좋더라구요. 

 

또 서문시장 가봤는데 와 그냥 선거철 정치인들 가는곳이라고만 들었지 이정도로 클 줄이야.. 상상초월로 시장이 커서 너무 정신없어서 대충 둘러보고 기빨려서 나왔더라는 ㅎㅎ

 

암튼 정말 국내여행치고 돌아다니는데 지루함없이 잘 다녀온 만족스러운 여행지였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대구하면 사람들이 엄청 억셀거라 생각했는데 대구분들 되게 서로간에 정이 많다할까 수도권에는 그냥 서로간 무관심, 최대한 모른척 바삐 사는데 대구는 서로 남녀노소 편히 물어보고 성심껏 내 일처럼 도와주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제 잘못된 편견으로 대구 안 좋게 생각했나봐요

 

아! 음식도 맛있고 ㅎㅎ 여원찜갈비, 신라식당 낙지볶음, 후꾸스시 판초밥, 리안 야끼우동 먹었는데 리안 빼고 다 만족!!

신라식당 또 먹고싶네여 ㅜ

근데 대구분들 매운거 잘 못 드시나 분명 메뉴에 매운맛이라하고 색도 시뻘겋고 고추가루 범벅인데 하나도 안 매움..

 

어찌저찌 내년 2월에 회사분들이랑 대구마라톤 뛰러 내려가는데 신나게 뛰고 맛난거 먹고오고싶네여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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