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하던 식당 1000만원에 인수, 월 2400만원 버는 22살 사장님
저는 집 근처에서 돼지 고깃집 운영하고 있어요. 나이는 22살입니다. 장사를 너무 빨리 시작했어요. 가게까지는 걸어서 1~2분 정도 거리여서 항상 걸어 다니고, 업체에 갈 때나 이럴 때는 차 타고 이동하는 편이에요.
2019년도 수능 끝나고 나서 그때 제가 19살이었는데, 그다음 달에 성인이 되면서 20살 1월 2일부터 자영업을 시작했어요.
왠지 모르겠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식당 운영하는 게 꿈이었어가지고 무작정 알바만 시작했어요. 알바하는 와중에 사장님을 좋은 분 만나가지고 제가 수능 끝난 날에 사장님한테 가게를 인수해 가라고 연락이 와서 그렇게 바로 인수하게 됐어요. 가게 알바로 일하다가 인수하게 된 거죠.
가게는 60평 정도 되고요. 제가 이 가게 인수한 세 번째 사장이거든요. 리모델링하고 나서부터 매출이 많이 올랐어요. 5월에 이제 가정의 달이 있고 해서 매출은 8,600만 원 정도 나왔어요.
리모델링은 작년 11월에 했어요. 군대에 있을 때 리모델링하고 전역하자마자 계속 일만 하고 있어요. 전역한 지 이제 한 3개월 정도 됐어요. 장사를 하다가 군대에 갔다가 다시 장사를 하고 있는데요. 그 사이에는 사업자 명의만 부모님 이름으로 해놓고 오토로 돌렸어요. 그러다가 나와서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운영하고 있어요.
장마철에는 손님분들이 발길이 끊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 발길 끊기는 거를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이벤트 같은 걸 많이 하고 있어요.
가게 주위를 보면 뭐 할 게 없어요. 그래서 이벤트 같은 걸 해서 손님들이 기다리는 동안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대기 명단 작성 시 돼지껍데기 1인분' 같은 이벤트인데, 대기하면 무조건 드리고요. 10분 지나면 주류 한 병 드리고요. 20분 지나면 식사류 한 가지 드리고, 30분 지나면 위 서비스 세 개 다 드려요.
손님들이 엄청 많이 기다리시더라고요. 서비스 다 드시면 그래도 15,000원 상당이거든요. 근데 손님들의 시간도 소중히 생각한 거죠. 30분이면 빨리 드시는 분들은 벌써 드시고 나갈 시간이기도 한데, 기다려주시는 건 정말 감사한 거죠.
제 일정은 원래는 4시나 5시에 출근하는데, 오늘은 예약이 조금 일찍 접혀서 일찍 문을 열어야 해요. 그래서 이제 준비 좀 해놓고, 어제 불판을 많이 쓰는 바람에 불판을 좀 가지러 가야 되는 상황이에요. 직원들은 출근 시간이 정해져 있다 보니까 제가 좀 미리 준비를 해야 돼요. 직원은 20명 있어요.
여기 인수받을 때 전 사장님께서 엄청 좋은 조건에 넘기셔서 비용은 권리금 1천만 원에 가게를 인수하게 됐어요. 근데 인수할 당시에는 19살이다 보니까 돈이 별로 없어서 부모님께 돈을 받았어요. 이번에 새로 리모델링했을 때는 가게 하면서 모은 돈으로 했고, 1억 6천만 원 정도 들었어요. 거의 가게 하나 새로 오픈할 때 드는 돈을 투자했어요. 왜냐하면 천장 빼고 새로 다 뜯어가지고 바닥부터 다 새로 했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었는데, 저는 이 위치가 마음에 들어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3년 정도 장사해 보니까 제가 딱 하고 싶은 말은 너무 어렵게 생각을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맨 처음에 시작할 때 두렵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실 텐데, 준비만 조금 잘해서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내가 어떻게 하면 잘 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망하지 않는다'라는 마인드를 많이 가지려고 하거든요. 그렇게 하다 보면 정말 좋은 결과가 많이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칼질도 할 줄 몰랐고 숯통 터는 것도 할 줄 몰랐고 고기 굽는 것만 할 줄 아는 알바생이었는데, 조금씩 조금씩 배워가다 보니까 완벽하게 다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어떤 걸 함으로써 다른 것도 궁금하게 되고, 또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되는 상황이 많이 생기는 거죠.
저는 고깃집을 꼭 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했기 때문에 다른 가게의 것도 항상 보고 정말 잘 되신 분들이 하는 식당이나 그런 분들이 하시는 말씀을 최대한 많이 새겨듣고 있어요. 하루에 한 번씩 무조건 고기를 먹으러 다녀요. 주말 같은 경우는 두 번씩도 가고 있어요. 어제도 두 끼를 돼지고기를 먹었어요. 그렇게 먹음으로써 배울 수 있는 걸 배우고 벤치마킹도 하고요. 그런 걸 이제 다 적용을 시키면 제 가게가 좀 더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오늘은 이제 저녁쯤에 한 번 가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매출이 많이 나오면 5월 같은 경우에는 8,600만 원 정도 나왔는데, 제가 가져가는 건 5월 같은 경우는 2,400만 원 정도 마진을 남겼고요. 6월에는 8,000만 원 정도 판매했는데, 그때는 2,000만 원 정도 남았던 것 같아요. 제가 지금 22살인데 그래도 일찍 시작했기 때문에 운이 좀 따라줬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저를 믿고 여기서 일하는, 저와 꿈이 같은 직원들이 많아요. 제가 돈을 열심히 모아서 그 직원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직영 매장으로 그 친구들에게 자리 하나씩 마련해 주는 게 일단 지금의 목표인 것 같아요. 지금은 이 가게도 중요하지만 다음 가게도 어떻게 보여줄지, 그 친구들한테도 어떻게 제가 보여줄지에 대한 것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젊은 나이에 이렇게 장사하고 있는데요. 진짜 너무 어릴 때 저도 시작했다 보니까 정말 힘든 일도 많았고,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몰랐고, 거의 맨땅에 헤딩하듯이 시작을 하다 보니까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지만, 하다 보면 경험치를 무시를 못 한다고 생각을 해요. 경험치만 잘 쌓고 제대로 된 준비만 하면 좋겠고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좌우명 중에 '근자필성'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부지런한 사람은 무조건 성공한다는 뜻이거든요. 그 뜻만 믿고 저는 지금까지 쭉 해왔던 거기 때문에 젊든, 안 젊든 부지런히 열심히만 하면 다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너무 젊을 때 시작한다고 해서 무서워하지 말고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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