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가을야구 연장됐다…삼성 만나러 대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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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더 이상의 가을야구가 없는 끝장 승부.
엘지(LG) 트윈스의 가을이 연장됐다.
벼랑 끝 승부였던 5차전 때도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엘지 수호신이 됐다.
엘지는 임찬규 다음으로 등판한 손주영(2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1이닝 무실점)가 뒷문을 잠그면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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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대구서 삼성과 플레이오프
지면 더 이상의 가을야구가 없는 끝장 승부. 엘지(LG) 트윈스의 가을이 연장됐다. 정규리그 2위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러 대구로 간다.
엘지는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선발 임찬규의 호투와 발야구를 앞세워 케이티(KT) 위즈를 4-1로 꺾었다. 2승2패로 맞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엘지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2, 3위 삼성과 엘지가 맞붙는 플레이오프(3선승제) 1차전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 ‘가을 사나이’ 된 임찬규
임찬규는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이 6.52였다. 딱히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1차전을 케이티에 내주고 맞이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면서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벼랑 끝 승부였던 5차전 때도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엘지 수호신이 됐다. 팀의 3승 중 2승(평균자책점 1.59)을 책임 진 임찬규는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기자단 현장 투표 67표 중 34표(득표율 50.7%)를 받았다.
엘지는 임찬규 다음으로 등판한 손주영(2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1이닝 무실점)가 뒷문을 잠그면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 잠실야구장 흔든 쌍둥이 발야구
1~4차전까지 엘지는 9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누상에 나가면 무조건 뛰었다. 5차전 때도 엘지의 뛰는 야구가 팀 승리의 밑돌을 놨다. 엘지는 1회말 오스틴 딘과 김현수의 장타로 2점을 선취했다. 귀중한 추가점은 3회말에 나왔다. 1사 1루서 신민재가 2루를 훔치려 내달렸고, 케이티 포수 장성우의 송구가 중견수 쪽으로 빠진 사이 3루까지 안착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 5번째 도루 성공. 준플레이오프 최다 도루 신기록이다. 이후 오스틴의 희생 뜬공으로 엘지는 3-0을 만들었다. 오스틴은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을 활약했다.
3-1로 쫓긴 7회말에도 ‘발’로 점수를 만들었다. 1사 후 우전 안타로 출루한 박해민은 2루 도루를 감행했고, 또 케이티의 송구가 뒤로 빠지며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문성주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4-1로 다시 점수 차를 벌였다.
■ ‘아름다운 패자’ 마법사들
케이티는 정규리그 막판까지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와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했고, 결국 사상 초유의 5, 6위전(타이브레이크)까지 펼쳤다. 힘겹게 마지막 가을야구 티켓을 따낸 케이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2경기)에서 정규리그 4위 두산 베어스를 꺾고 역대 최초로 업셋(하위팀이 상위팀을 꺾는 것)을 일구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준플레이오프 때도 케이티의 마법은 이어졌다. 이강철 케이티 감독이 “우리 선수들 정말 잘한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끈질긴 승부를 벌이면서 준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끌고 왔다. 하지만 거듭된 혈투로 선수들은 지쳐 있었고, 결국 포스트시즌 7경기(타이브레이크 포함 8경기)만에 가을야구 무대에서 내려왔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의 표본을 보여준 그들이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2024 KBO리그 준플레이오프(3선승제) 전적]
1차전 KT 3-2 LG
2차전 KT 2-7 LG
3차전 LG 6-5 KT
4차전 LG 5-6KT
5차전 KT 1-4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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