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관부터 피어나는 디테일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건 공중에 흩날리는 꽃들로 채워진 현관이었다. 마치 부드러운 바람에 실린 꽃잎이 집 안으로 인도하는 듯한 입구는 이 집만의 서사를 전한다.

얇은 대리석 타일과 클래식한 파케 바닥은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며, 시선을 잡아끄는 건 특별 제작된 조각들이 만들어낸 역동적인 느낌이다. 처음부터 세심히 의도된 디자인은 간결하면서도 인상 깊다.
빛과 움직임이 공존하는 거실

거실로 들어서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은 로즈 골드 트림과 심플한 테라초 바닥의 조화다. 유리 벽돌 외관은 빛을 끌어들이는 데 탁월하며, 적절한 깊이의 벽이 수납공간과 기술 장비를 감싸듯 감춘다.

중앙에 배치된 소파와 책상은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동선을 설계했고, 소파 사이즈는 아이의 체형에 맞게 최적화됐다. TV 벽면의 얇은 대리석 타일과 스피커 시스템은 공간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다.
따뜻한 컬러로 물든 서재

거실 옆 서재는 색에 대한 주인의 감각이 잘 드러나는 공간이다. 가장 먼저 보이는 무화과 핑크의 책장이 눈길을 사로잡고, 그 앞에 앉아 책을 펴면 햇살과 빛을 반사한 공간이 은근한 화사함을 전달한다.

거울로 마감된 문은 공간을 확장시키는 환상을 만들어내며, 고요하고 달콤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가족 중심의 다이닝 & 주방

주방과 다이닝 공간은 경계 없는 흐름 속에서 살아가는 가족의 애정을 드러낸다. U자형 조리대와 아일랜드 바, 긴 테이블까지 이어지는 동선은 집 안의 유연성을 상징한다.

식탁 다리의 Y자 형태와 둥근 베벨 마감은 아이를 배려한 디테일이며, 인셋 조리대는 깃털처럼 떠오르는 느낌을 준다. 맞춤형 낮은 수납장 덕분에 주방은 언제나 깔끔하다.
감성으로 조율된 복도

복도는 단순한 통로가 아니다. 곳곳에 놓인 꽃 조형물은 가족의 정서적 유대감을 은유하고, 이 집만의 비밀처럼 공간에 숨겨져 있다. 걸음을 옮길수록 분위기는 점점 더 깊어진다.
마스터 침실

침실은 도시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곳이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전면 창으로 펼쳐지는 전망은 마치 유화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밀크티 파우더 컬러는 은은하고 부드러우며, 바닥과 벽의 직선 디테일은 조명과 어우러져 세련미를 준다. 침대 앞의 타일은 공용과 개인 공간을 부드럽게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내부 복도, 갤러리처럼

내부 복도는 부티크 카운터를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진열장과 오픈 옷장의 연결은 부부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한다. 옷과 액세서리는 질서정연하게 정리되어 있고, 이 집의 또 다른 갤러리로 기능한다.
성장하는 딸 방

딸의 방은 가장 유연한 공간이다. 자라나는 아이와 함께 변화할 수 있도록 구성된 평면은 높이 차를 이용해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연꽃 핑크 컬러와 부드러운 천 마감의 침대는 아이에게 안전하면서도 따뜻한 정서를 제공한다. 공간 전체가 아이를 위한 배려로 가득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