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민경선 민주당 고양시장 후보, 공천 직후 현장행보 속도…“희망고문 아닌 실행 해법으로 승부”

유제원·김태훈 2026. 5. 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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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페스타엔 대학·콘텐츠·e스포츠 결합 구상
버스노조엔 ‘1년 내 노선 전면개편’ 현실론
원당 시청 존치·백석 활용엔 갈등 조정 해법
항공대 방문 예고하며 미래산업 연계 행보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가 12일 현장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고양자전거라이딩 회원들과 준비운동을 하며, 길거리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민경선 후보 캠프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가 중앙당 공천장을 교부받은 직후 민생 현장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천 과정의 혼란을 뒤로하고, 본선 국면에 들어서자마자 시민 생활과 맞닿은 상권·교통·산업 현안을 직접 풀어내고 있다.

민 후보는 12일 마두역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라페스타 관리단 동별 대표회의, 전국버스노조연맹 고양지부 간담회 등을 잇따라 소화했다. 단순히 지원하겠다는 원론적 약속보다 현장에서 나온 요구에 대해 가능한 방식과 한계를 함께 설명하며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 라페스타 활성화 방안…"콘텐츠가 붙어야 살아"

라페스타 상권 활성화와 관련해 민 후보는 단순한 시설 투자나 일회성 행사로는 침체를 되돌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상인들과의 현장 대담에서 희망고문을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하며, 라페스타가 다시 살아나려면 청년과 관광객을 끌어들일 콘텐츠가 결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구체적인 구상을 펼쳤다. 항공대학교 제2캠퍼스와 디지펜공과대학 등 교육·콘텐츠 자원을 라페스타 일대와 연결하고,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지하는 주차장, 지상은 약 1천석 규모의 돔형 e스포츠 경기장 또는 공연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이다. 기존 부지를 새로 찾기보다 도심 내 활용 가능한 공간을 도시계획 변경 등을 통해 재구성하겠다는 접근이다.

여기에 BTS RM과 라페스타의 지역적 연결고리를 살린 'RM 거리' 조성 아이디어도 거론했다. 민 후보는 K팝 팬덤이 찾을 수 있는 스토리텔링 공간과 e스포츠·공연 콘텐츠가 결합될 경우 라페스타가 단순 상가를 넘어 청년문화와 관광소비가 이어지는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 12일 일정 요약 이미지. 사진=ChatGPT

◇ 버스정책도 "무조건 도입 안 돼"…시민 체감 접근

전국버스노조연맹 고양지부 간담회에서는 공공버스 공공관리제 도입 요구가 제기됐다. 이에 민 후보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막대한 재정이 들어가는 만큼 시민이 납득할 명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세금 투입이 불가피한 정책일수록 시민의 출퇴근 시간이 실제로 줄어드는 성과와 연결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민 후보가 제시한 핵심은 '임기 1년 내 버스노선 전면개편'이다. 굴곡진 노선을 펴고, 빠지는 정류장에는 마을버스나 다른 교통수단을 결합하며, 주요 간선도로와 철도역 중심의 환승 체계를 강화해 정시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목표로 '출퇴근 시간 30분 단축'을 내세웠다.

이는 노조와 업체, 시민 모두의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인 만큼 반발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민 후보는 노선 개편과 준공영제·공공관리제 논의를 함께 묶어야 재정 투입의 명분도 생기고, 노동자 처우 개선과 시민 교통편의 개선을 동시에 설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원당 존치와 백석 활용, 갈등 조정이 관건

이날 저녁에 진행될 고양시청사 원당 존치를 요구하는 '고양시청사 원건립 추진위원회'와 간담회를 앞두고 민 후보는 원당 존치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백석동 반발 등 민민갈등을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단순히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방식이 아니라, 원당 청사 기능을 살리면서 백석 부지는 대학·연구개발 기능이 들어서는 공간으로 전환해 상권과 도시 활력을 높이는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민 후보는 백석 일대에 항공대학교 제2캠퍼스와 콘텐츠·연구 기능이 결합될 경우, 행정청사보다 더 긴 시간 불이 켜지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청사가 오후 6시 이후 비는 공간이 될 수 있는 반면, 연구·교육·콘텐츠 기능은 야간 활동과 상권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한편 민 후보는 13일 고양경제포럼, 사회연대경제 정책 전달식, 야구협회 간담회, 덕양구 별빛마을 주택조합 주민 간담회 등 현장 일정을 이어간다.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14일경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화전동 한국항공대학교를 찾아 고양시 미래첨단산업인 항공융합산업 발전 방향도 논의할 예정이다.

민경선 후보 캠프 관계자는 "공천 확정은 결승선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시민 일상과 맞닿은 현장을 발로 뛰며, 말이 아닌 실천 가능한 정책으로 고양시 대전환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유제원·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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