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룡사와 홍룡폭포
경남 양산 천성산 자락에 자리한 홍룡사는 사찰과 폭포가 함께 어우러진 풍경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이 절은 본래 '낙수사'라 불렸다. 당나라에서 온 승려 천 명이 이곳 폭포 아래에서 몸을 씻고 원효의 화엄경 설법을 들었다는 일화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이들이 모두 득도하자 산 이름도 ‘원적산’에서 ‘천성산(千聖山)’으로 바뀌었다고 전해진다.
사찰은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고, 1910년대 통도사 승려 법화에 의해 다시 중창됐다. 이후 1970년대 말 주지 우광 스님의 중건과 보수로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는 대웅전, 종각, 선방, 요사채 등이 있으며, 사찰 옆에는 ‘옥당’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휴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홍룡사 바로 옆에 위치한 홍룡폭포는 가지산도립공원 내 천성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이 만든 폭포다. 본래 이름은 ‘홍롱폭포’였으나, 시간이 흐르며 지금의 '홍룡폭포'로 불리게 되었다. 폭포는 3단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떨어지는 물줄기와 함께 퍼지는 시원한 물보라는 한여름 더위를 단숨에 날려준다.
폭포에는 ‘천룡이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랐다’는 전설도 깃들어 있다. 실제로 폭포 아래에 서면 바위와 물줄기가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차량 접근이 쉬운 편이며, 폭포와 사찰을 함께 둘러보는 코스로 가족 여행객에게도 적합하다.
- 주소: 경상남도 양산시 상북면 홍룡로 372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휴일: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 주차: 가능
사찰의 고요함과 폭포의 시원함이 함께하는 곳, 홍룡사에서 여름의 하루를 차분하게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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