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마운드가 경기 후반 연이어 흔들리며 불펜 재정비에 급불이 떨어졌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2군에서 제구를 가다듬은 좌완 김범수를 16일 만에 1군으로 전격 호출했다.
이번 콜업은 단순한 투수 교체를 넘어 과열된 가을 순위 싸움의 핵심 승부수로 평가받는다.

KIA는 직전 삼성전에서 7-4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8-9 역전패를 당하며 불펜 난맥상을 노출했다.
특히 좌완 최지민이 디아즈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아 믿고 맡길 좌완 필승조 카드가 시급해졌다.
이 감독이 흔들리는 마운드를 안정시키기 위해 김범수의 반등에 승부수를 던질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지상과제로 꼽힌 영입 당시 김범수는 5월 12경기에서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1.93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6월 이후 급격히 제구가 흔들렸고 7월 평균자책점 9.53까지 폭등하며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높아진 볼넷 비중과 구위 저하가 겹치면서 3년 20억 원 FA 계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김범수는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3이닝 동안 단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2일 두산전에서는 최고 144km 직구를 앞세워 2이닝 4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공격적인 스트라이크존 공략을 회복한 점이 1군 조기 복귀를 결정지은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KIA 승리의 기로에서 이범호 감독이 꺼내 든 김범수 카드는 불펜 잔혹사를 끝낼 마지막 열쇠다.
복귀 후 첫 시험대에서 김범수가 볼넷을 억제하고 5월의 구위를 되찾느냐가 재반등을 좌우한다.
제구 안정감을 증명하며 좌완 필승조 역할을 소화할 때 KIA는 가을야구 경쟁에서 확실한 동력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