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찍힌 김해영, ‘이재명 용퇴론’ 재차 거론…“막힌 것 비워야”

조문희 기자 2022. 11. 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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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해영 전 의원이 22일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이재명 대표의 용퇴론을 재차 재기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22일에도 "이재명 대표 그만하면 되었다.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달라"며 이 대표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고조되는 와중에 민주당 내에서 용퇴론을 꺼내든 것은 김 전 의원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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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손실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 필요”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이재명 대표 '용퇴론'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해영 전 의원이 22일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이재명 대표의 용퇴론을 재차 재기했다.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을 중심으로 이 대표를 향한 불만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지금 민주당에는 손실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때"라며 "솥이 뒤집어졌으면 솥 안의 막힌 것들을 비워내고 새롭게 채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되면서 '사법 리스크'가 고조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것은 물론, 당 지도부의 이 대표 엄호 태세를 비판한 대목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22일에도 "이재명 대표 그만하면 되었다.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달라"며 이 대표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이틀 뒤에도 "민주당의 단일대오가 그 지향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특정인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고조되는 와중에 민주당 내에서 용퇴론을 꺼내든 것은 김 전 의원이 처음이다. 이에 당원들은 김 전 의원을 '수박(겉은 파랗지만 속은 빨간 정치인)'으로 지칭하며 집단 반발해왔다.

한편 김 전 의원 이외에도 당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조응천‧박용진 의원 등도 이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헌 80조를 가동시켜 김용 부원장에 대한 당무정지 여부를 판단할 시기가 됐다"고 했고, 조응천 의원은 전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최측근이 연이어 구속된 데 최소한 유감 정도는 표시할 때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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