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떠나고 황희찬마저 사라지면.."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인이 전멸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0-3 완패, 이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18일 영국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리즈 유나이티드에 0-3으로 완패했다. 전반전에만 제임스 저스틴과 노아 오카포에게 연속골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게 페널티킥 실점까지 내줬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희찬은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이날 결과로 울버햄튼은 3승 8무 22패 승점 17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숫자가 현실을 말해준다.

온라인 커뮤니티

산술적으로는 가능, 현실적으로는 불가능

잔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시나리오를 실현하려면 불가능에 가까운 조건들이 동시에 충족돼야 한다. 리즈전이 끝난 시점에서 울버햄튼이 남은 5경기에서 기록할 수 있는 최대 승점은 32다. 잔류권인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승점 32, 18위 토트넘 홋스퍼가 승점 30을 보유하고 있다. 울버햄튼이 잔류하려면 남은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동시에 웨스트햄과 토트넘이 남은 경기에서 전패를 당해야 한다. 자력으로 강등을 피할 방법은 없다. 이번 시즌 울버햄튼이 3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남은 5경기 전승이라는 조건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온라인 커뮤니티

황희찬이 내려가면 EPL 한국인이 0명이 된다

울버햄튼의 강등이 현실화되면 파장은 울버햄튼 한 팀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 국적으로 뛴 선수는 황희찬이 유일했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을 떠나 LAFC로 이적했다. 양민혁은 토트넘 소속이지만 코번트리 시티로 임대를 떠난 상태다. 윤도영과 김지수도 경험을 쌓기 위해 임대를 나갔다. 이들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가능성은 크지 않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박승수는 21세 이하 팀에서 활약 중이다. 황희찬마저 울버햄튼과 함께 챔피언십으로 내려간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한국인이 단 한 명도 남지 않게 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국인 EPL 역사가 끊길 수 있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기 시작한 이후 한국 선수들은 크고 작은 족적을 프리미어리그에 남겨왔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시즌 이상을 보내며 한국인 EPL 역사의 정점을 찍었다. 황희찬도 울버햄튼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그 계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그 계보가 끊길 수 있는 위기다. 울버햄튼의 강등이 기정사실에 가까워지면서 황희찬의 다음 시즌 무대가 챔피언십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황희찬 개인에게도 커리어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울버햄튼과 함께 내려갈 것인지 이적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할 것인지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남은 5경기, 황희찬이 할 수 있는 것

강등 확률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황희찬이 할 수 있는 것은 남아 있다. 남은 5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전부다. 팀의 강등을 막지 못하더라도 개인 기량을 증명하는 것은 이적 시장에서 협상력을 높이는 방법이 된다. 이번 시즌 3승에 그친 울버햄튼의 강등이 현실화된다면 한국 축구와 프리미어리그의 인연은 당분간 멈출 수 있다. 손흥민이 떠난 자리를 황희찬이 지켜왔던 EPL 한국인의 역사가 이번 여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