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미국에 SOS" 660조 시장 노리고 미국과 혁신 실험 시작

삼성전자가 10년 넘게 세계 1위를 지켜온 메모리 반도체, OLED, 스마트폰, TV 등 주력 산업에서 ‘초격차 전략’의 한계를 마주하고 있다. 대규모 인력과 자본 투입, 빠른 생산과 판매로 앞서나가는 기존 공식이 인공지능(AI) 시대의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서는 힘을 잃고 있다. 기술의 고도화와 변화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삼성조차 혼자 힘으로는 모든 난제를 해결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 START 프로젝트, ‘미국 최고 두뇌’와 혁신 동맹

이런 위기감 속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북미 최고 명문 공대들과 ‘START(Strategic Alliance for Research and Technology)’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MIT, 스탠퍼드대, 캘리포니아공과대, UC버클리, 토론토대 등 글로벌 최정상 연구진과 동맹 수준의 협력 관계를 맺고, 삼성의 연구개발(R&D) 과정에서 마주친 기술적 난제를 공개해 해결책을 찾는 방식이다. 삼성은 매년 미래 사업 분야의 난제를 제시하고, 각 대학 연구실이 솔루션을 내놓는 구조다. 올해는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6G 이동통신, 멀티모달 AI, 차세대 카메라 등 5개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12개 과제를 제시했다.

▶▶ ‘감정 읽는 로봇’ 등 12개 난제, 660조 시장 겨냥

삼성이 제시한 과제는 ‘인간의 감정과 표정을 읽고 추론·움직일 수 있는 로봇’, ‘로봇과 사람의 접촉을 위한 공존 기술’ 등 단순한 기술을 넘어 미래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난제들이다. 예를 들어, 사람이 옷을 갈아입는 것을 도와주거나, 아픈 사람을 부축할 때 로봇이 적절히 반응할 수 있는 기술 등이다. 이런 혁신 과제들은 구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도 주목하는 분야로, 2030년까지 66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 삼성, ‘외부 두뇌’로 미래 먹거리 정조준

삼성전자는 그간 외부 협력에 소극적이었지만, 이번 START 프로젝트로 ‘외부 두뇌’와의 집단지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으로 전환했다. 북미 명문대가 보유한 차세대 기술을 삼성의 미래 기기에 맞춤형으로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파트너 대학은 6월 최종 확정된다. 하드웨어 중심이었던 삼성에게 소프트웨어와 AI 기술을 보강할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 삼성, ‘660조 미래 산업’ 선점 위한 승부수

삼성의 이번 전략은 단순한 산학협력을 넘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면적인 혁신 시도다. 초격차 전략의 한계에 직면한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두뇌와의 동맹으로 660조원 규모의 미래 시장에서 새로운 ‘필승 공식’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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