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수박 껍질 절대 버리지 마세요.." 고수 주부들은 '끓는 물'에 푹 담가둡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은 시원한 맛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하지만 빨간 과육을 먹고 남은 두꺼운 껍질은 대부분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부피도 크고 금방 물러져 처리하기 번거로운 탓에 활용법을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수박 껍질의 하얀 부분은 의외로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식재료다. 적절하게 손질하면 무침과 장아찌, 차, 정과 등 여러 음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끓는 물에 살짝 데치는 과정은 수박 껍질 요리에서 자주 활용되는 핵심 과정으로 꼽힌다.

수박 껍질도 영양 덩어리

수박 껍질의 하얀 부분에는 시트룰린이라는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시트룰린은 체내에서 아르기닌으로 전환되며 혈관 건강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수박 껍질은 수분 함량이 높고 칼로리가 낮은 편이다. 식이섬유도 포함하고 있어 장 운동과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여름철 수분 보충 식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비타민C와 항산화 성분도 함유돼 있어 무더운 날씨에 지친 몸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단순한 음식물 쓰레기가 아니라 활용 가치가 높은 식재료인 셈이다.

손질이 가장 중요하다

수박 껍질을 요리에 사용하려면 먼저 손질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 가장 바깥쪽 초록색 껍질은 질기고 식감이 좋지 않기 때문에 칼이나 필러를 이용해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붉은 과육 부분도 최대한 깔끔하게 잘라내야 한다. 과육이 남아 있으면 수분이 계속 나오면서 쉽게 물러지고 보관 기간도 짧아질 수 있다. 요리의 식감과 보관성을 위해서는 하얀 부분만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손질이 끝난 뒤에는 원하는 크기로 썰어 활용하면 된다. 무침용이라면 얇게 채 썰고, 정과나 장아찌용이라면 조금 두껍게 썰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끓는 물 데침이 비결

수박 껍질을 활용할 때 많은 사람들이 끓는 물에 먼저 데친다. 특히 정과나 장아찌를 만들 때는 끓는 물에 2~3분 정도 데치는 과정을 거치면 식감과 보관성이 좋아질 수 있다.

데치는 과정은 껍질의 풋내를 줄이고 조직을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이후 양념이나 당분이 더 잘 스며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너무 오래 삶으면 아삭한 식감이 사라질 수 있어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데친 뒤에는 찬물에 식혀 물기를 제거한 후 요리에 사용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특유의 청량한 식감이 살아나고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 쉬워진다.

무침부터 차까지 활용

수박 껍질 무침은 가장 대표적인 활용법이다. 얇게 채 썬 수박 껍질을 소금에 절여 수분을 제거한 뒤 고춧가루와 식초, 매실액 등을 넣어 무치면 아삭한 여름 반찬이 완성된다.

차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하얀 껍질 부분을 얇게 썰어 건조한 뒤 마른 팬에 볶아 뜨거운 물에 우려내면 구수하면서 은은한 단맛이 나는 수박 껍질 차를 만들 수 있다.

정과 역시 인기 있는 활용법 중 하나다. 끓는 물에 데친 수박 껍질을 설탕과 물에 졸인 뒤 말리면 쫀득한 식감의 간식으로 즐길 수 있다. 수박 껍질은 손질만 제대로 하면 버려지는 음식물이 아니라 다양한 요리로 재탄생할 수 있는 식재료다. 특히 활용 전에는 껍질을 깨끗하게 세척하고 잔류 농약 제거를 위해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