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외교·외교참사"…민주, 한일 정상 회담 겨냥 총공세 나선다

안호영 수석대변인 "내주기만 한 회담, 강제동원 사과도 없어"
이번주 대일굴욕외교 집중행동 주간…18일 규탄대회 '당력집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對일본 굴욕외교 중단을 촉구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23.3.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16일 진행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을 두고 "굴욕외교의 정점"이라고 혹독한 평가를 내놨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굴종외교로 점철된 한일정상회담은 국민께 수치심만 안겼다. 또 한번의 외교참사"라며 "받은 것은 하나도 없고 내주기만 한 회담이다. 한일 양국 정상이 만났지만 끝내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그렇게 강조하던 미래 파트너십 기금 역시 단 한 곳의 일본 기업도 참여하지 않았다. 무역 보복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도, 화이트리스트 복원에 대한 명확한 확답도 없었다"며 "지소미아 효력 중단 결정까지 완전 정상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정도면 선물을 넘어 조공"이라고 비판했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를 해제하고 우리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허울뿐인 수출규제 해소"라며 "WTO 제소 취하도 화이트리스트 복귀까지 늦췄어야 한다. 부당한 무역 보복에 대해서도 사과를 받아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에게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 전까지 지소미아 정상화 유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계획 철회 △독도 영유권 주장 및 무분별한 도발 중단 △마라도 남단 7광구 점유권 의제화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와 진전된 해법을 반드시 끌어내고 민주당이 요구한 4가지 사항을 의제화하고 관철해 그간의 무능·굴욕 외교를 조금이라도 만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을 '굴욕외교' '내주기만 한 회담'으로 깎아내린 민주당은 향후 정부 여당에 대한 파상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민주당은 당장 윤 대통령 방일 직후인 18일 윤석열 정부 대일외교 규탄 대회에 당력을 총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대회에는 이재명 대표가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성과 없이 퍼주기만 한 회담이었던 만큼 당 차원에서 비판이 더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번주를 '대일 굴욕외교 규탄 집중행동주간'으로 지정,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의 용산 대통령실 앞 규탄기자회견과 광화문광장 피켓시위 등을 진행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열린 정책의총에서는 태극기를 들고 '강제동원 해법 즉각 철회' 등의 구호를 제창하며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또 17개 시도당에 △민주당·시민단체 공동주최 규탄대회 결합 △시도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 구성 △지역위원회의 지역 거점 출퇴근 피켓시위 및 온라인 서명운동 실시 등도 제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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