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17km/L, 스포티지 보다 이쁜데 300만원대 구입 가능한 중고 SUV

차량은 2012년식 쌍용 코란도 C 모델이고 트림은 CHIC 트림입니다. 그리고 수동 변속기 적용되어 있고 옵션은 크루즈 컨트롤 / 1, 2열 열선 / 전동 사이드 미러 정도 되겠습니다.

차명인 '코란도'의 어원을 설명드리면 '한국인은 할 수 있다'라는 의미의 'KORean cAN DO'를 줄인 단어인데요. 저도 얼마 전에 알았습니다. 코란도 C는 부활을 꿈꾸는 당시 쌍용 자동차의 의지를 보여주는 엄청난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 않았나 싶어요. 왜냐면 이 코란도 C 이후에 티볼리가 생산이 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쌍용차의 부활의 신호탄을 초석을 놔줬던 차량으로 볼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이 차량은 2024년 7월 2일에 중고로 구매했고, 350만 원에 차를 구매해서 지금까지 별문제 없이 타고 있습니다. 현재 총 주행거리는 144,900km고요. 처음 구매했을 당시에는 139,000km였습니다. 이전에는 2007년식 아반떼 HD 수동 모델을 8년 정도 탔습니다.

제가 원래는 아반떼 HD를 8년 정도 타면서 인생 첫 차였기 때문에 애정이 굉장히 깊었거든요. 끝까지 폐차시킬 때까지 타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8년쯤 타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기변증이 오더라고요. 자기 전에 중고차 어플을 들여다보는 게 남자들의 국룰이잖아요. 그때부터는 잠을 못 이루면서 계속 엔카를 뒤적거렸죠.

그러다가 세단을 타봤으니까 이제 SUV를 한 번 타볼까 싶어서 엔카를 찾게 되었고, 그중에서도 수동 변속기이면서 가격도 합리적이고 디자인도 너무 예뻐서 코란도 C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차량의 트림이 굉장히 다양하게 있는데 CHIC 트림에다가 수동 변속기 모델로 선택한 이유는 제가 구매 당시에 금액을 정해 놓고 있었고요. 그 금액대에 맞는 수동 변속기 모델을 찾다 보니까 CHIC 트림이 당시 나온 매물 중에서는 유일하였고 그래서 구매를 하였습니다.

제가 2007년식 아반떼 HD부터 수동 모델을 8년 동안 운행했는데요. 수동 변속기 모델로 선택한 이유는 일단은 제가 처음에 차를 접한 계기가 부모님 차였는데 당시 부모님 차가 아반떼, 구아방 수동 모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거를 운전하면서 수동의 맛을 알게 되었고, 제 차도 언젠가는 수동으로 꼭 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동의 맛을 잊을 수가 없었던 거죠.

그리고 오토 차를 몰아보니까 수동 손맛이 잊혀지지 않고 마치 범퍼카를 모는 건가 싶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오토 차량은 그냥 장난하는 느낌이 들어서 계속 수동 차를 찾게 됐던 것 같습니다.

코란도 C 차량이 전륜구동 모델과 4륜구동 모델이 있는데 전륜구동 모델로 선택한 이유는 제가 사는 지역이 비교적 폭설 위험에서 조금 안전한 지역이고, 제가 대부분 공도 위주로 운행을 하기 때문에 굳이 4륜구동을 선택할 이유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또 가장 큰 이유로는 수동 모델이다 보니까 디스크 삼발이를 교체해야 할 때가 있는데, 4륜과 2륜 미션 수리비 차이가 굉장히 크게 났기 때문에 2륜 전륜구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쌍용 코란도 C와 동시에 구매를 고민했던 차량은 투싼 09년식 iX와 2011년식 스포티지 R 모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09년식 투싼 iX는 연식이 조금 된 느낌이라 구매를 주저했고요. 2011년식 스포티지 R은 코란도 C 모델보다 250~300만 원 정도 비쌌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인 코란도 C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 차량의 파생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코란도 스포츠나 코란도 투리스모 같은 차량들은 제가 혼자 차를 끌고 있고 결혼을 하거나 이런 게 아니기 때문에 굳이 디자인적인 면에서나 실용적인 면에서 그 두 차량을 고민해보진 않았습니다. 디자인이나 뒤에 짐칸이 있는 부분 모두 별로였습니다. 좀 투박한 느낌이라고 해야 될까요?

쌍용 코란도 C의 장점은 첫 번째로 연비를 들 수 있겠습니다. 디젤 연료에다가 수동 모델이다 보니까 굉장히 연비가 좋게 나오는데요. 공도에서는 13~14km/L,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17km/L까지 나옵니다.

평소 제 운전스타일은 되도록이면 차분하고 조용히 점잖게 하려고 합니다. 주행 모드는 일반 모드로 거의 그냥 주행합니다. 다른 주행 모드는 없고 단일 모드입니다.

평소에 일반 공도 9, 고속도로 1의 비율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주행했을 때 복합 평균 연비는 16km/L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평소에 주유하는 습관은 게이지가 반 정도 남았을 때 가득 채우는 편이고, 경유 가격 1,398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36,000원 정도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가득 주유했을 때 총 주행 가능 거리는 720km 정도 됩니다.

그리고 이 차량이 연비가 좋은 이유 중에 추가 포인트로 볼 수가 있는 게 쌍용 자동차 최초의 모노코크 바디 SUV인 점을 들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쌍용이 SUV 차량에서는 바디 온 프레임, 일명 프레임 바디를 굉장히 고집했었잖아요. 그만큼 이 프레임 바디가 안전성이나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반면에 그만큼 차체가 무겁기 때문에 연비가 상대적으로 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었어요. 근데 이 코란도 C부터 전륜구동 모노코크 바디를 적용을 했기 때문에 프레임 바디에 비해서 연비가 조금 더 좋아진 점을 하나의 포인트로 볼 수가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이 차량 실외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데요. 특히 전면부에서는 그릴과 라이트 부분이 조금 남성다운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 후면부에서는 둥글둥글하고 귀여운 테일 램프의 모습이 조화를 이루는 그런 점에서 디자인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면부 보시게 됐을 때 메쉬망 디테일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쌍용의 엠블럼이 조화롭게 들어가 있고요. 헤드램프가 좌/우에 균형감 있게 들어가 있으면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단단한 코란도의 전면부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측면부 보시게 됐을 때 준중형 SUV인 코란도 C의 컴팩트한 측면부가 인상이 깊은데요. 이 차량은 17인치 휠인데요. 기본 16인치부터 18인치 하이퍼 실버 휠까지 다양한 휠의 라인업을 보실 수가 있어요.

후면부 보시게 됐을 때 무난무난한 디자인의 테일램프가 균형감 있게 들어가 있으면서 중단부의 코란도 레터링이 쌍용차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전체적인 모습이 안정감 있는 코란도의 후면부의 느낌을 완성시켜주는 것 같아요.

또 다른 장점은 넓은 2열 공간을 들 수 있겠는데요. 가운데 부분이 평탄하게 되어 있고, 또 리클라이닝이 가능하기 때문에 2열을 쓰실 때 조금 더 편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사실은 이 차량으로 차박이나 캠핑 같은 걸 해보려고 차를 산 것도 있는데, 올여름이 너무 더워가지고 시도를 못 했어요. 거의 동남아보다 습했어요. 그래서 용품만 사놓고 아직 한 번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이 차량이 SUV이다 보니까 개방감이 있는데 특히 동급인 투싼 iX와 스포티지 R과 비교했을 때는 전고가 조금 높은 편에 속합니다. 1.6~1.7m에 달하기 때문에 조금 더 개방감과 시야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차량의 묵직함에서 오는 고속주행 안정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공차 중량이 1.6~1.7톤으로 준중형 SUV 치고는 꽤 나가는 중량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전에 탔던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 HD에 비해서는 확실히 고속주행 안정성의 차이가 극명하게 느껴지고요. 일단 저속 출발에서부터 그 무게감이 좀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중고로 차량 구매하고 한 달도 안 돼서 엔진 경고등 뜨는 경우도 있을 수 있거든요. 근데 세 달 가까이 운행하고 있는데 특별히 수리를 했던 것은 없어요. 다만 사이드 유격이 조금 벌어져 있어서 좁히는 조절 수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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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점은 중고차 가성비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350만 원에 차를 구매해서 지금까지 별문제 없이 타고 있고, 또 수동의 손맛을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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