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못 타겠다" 부글부글…뿔난 벤츠 차주들 결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난 전기차 모델 벤츠 EQE 차주 등이 벤츠 본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냈다.
소송을 대리하는 하종선 변호사(법률사무소 나루)는 10일 오전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설명회를 열고 "제조사인 벤츠 독일 본사와 수입사인 벤츠코리아, 한성자동차 등 판매사 7곳, 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등 리스사 2곳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해 전기차를 탄 것인데 인천 화재 사고 이후로는 굉장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자다가도 몇번이나 깨고 요새는 다른 차량이나 건물에서 멀리 떨어져 주차한다. 벤츠 코리아의 사과와 리콜을 받고 싶다."(벤츠를 소유한 차주)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난 전기차 모델 벤츠 EQE 차주 등이 벤츠 본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냈다.
소송을 대리하는 하종선 변호사(법률사무소 나루)는 10일 오전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설명회를 열고 "제조사인 벤츠 독일 본사와 수입사인 벤츠코리아, 한성자동차 등 판매사 7곳, 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등 리스사 2곳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했다. 금액은 원고당 1000만원으로 일부 청구한 뒤 벤츠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허위 광고 조사 결과 발표 후 전액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 EQE 모델 대부분에는 중국산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지만 벤츠 측은 파라시스가 아닌 중국 1위 배터리 업체인 CATL의 배터리가 실린 것처럼 속였다는 게 소송인단의 주장이다.
크리스토프 스타진스키 벤츠 부사장이 2022년 국내 언론사와 한 인터뷰에서 'EQE에 CATL이 장착된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하 변호사는 "이는 전기차 구입 거래의 중요한 사항에 대한 허위 고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허위 광고에 따라 각 원고가 입은 손해액은 차량에 장착된 배터리팩을 교환하는 데 드는 7000만원"이라며 손해배상과 사기 및 착오에 의한 매매·리스계약 취소를 청구했다.
또한 벤츠 본사가 파라시스 배터리의 결함을 알고도 결함을 은폐했다며 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도 청구했다. 파라시스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높아 열폭주 위험이 큰 데도 벤츠가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적절한 설계나 장치를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자동차관리법상 자동차 제작자가 결함을 은폐해 생명이나 신체, 재산에 중대한 손해가 발생한 경우 피해자에게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배상해야 한다.
하 변호사는 "벤츠가 이런 결함을 알고 있었거나 최소한 인천 주차장 화재를 계기로 이를 확실히 알게 되고도 리콜을 실시하지 않아 결함을 은폐했다"며 "각 배터리팩 교체 비용(7000만원)의 5배인 3억5000만원의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보, 실버타운 들어갈까"…월 100만원만 내면 된다는데 [집코노미-집 100세 시대]
- 역대급 폭염엔 日 가더니…쌀쌀해지자 우르르 몰리는 여행지
- "요즘 미세먼지 없는 이유가…" 놀라운 결과 나왔다
- "통장에 200억 꽂혔다"…떼돈 벌어들인 직업의 정체 [유지희의 ITMI]
- 1300억 '수주 잭팟'…사우디도 반한 네이버 '신기술' 정체
- 러시아인들, 韓 정착하더니…"터질게 터졌다" 초유의 사태
- "갑자기 백종원이 오더니…" 20억 복권 당첨 '놀라운 사연'
- "지원해도 모자랄 판에"…안세영, 세계랭킹 1위 중국에 내줬다
- "햄버거 너무 비싸" 손님 줄더니…'무서운 상황' 벌어졌다 [종목+]
- "20억 찍었을 때 팔 걸"…호가 높이던 마포 집주인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