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딱 2곳 밖에 없어요”…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

7월에 가장 아름다운 무궁화
지금 딱 보기 좋은 무궁화 명소 2곳
사진=온라인 갈무리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 교과서에선 자주 봤지만 막상 어딜 가도 눈에 띄진 않는다. 그래서 더 특별하다. 실제로 국내에 무궁화를 주제로 조성된 테마 수목원은 단 두 곳. 각각 충남 보령과 강원도 홍천에 있다.

하나는 서해안 최대 규모. 하나는 강원도에서 무궁화 품종을 가장 다양하게 보유한 곳이다. 무궁화는 계절 따라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 7월부터 8월까지 활짝 펴 지금이 무궁화를 보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지금부터 국내 유일의 무궁화 수목원 두 곳을 정리해본다.

지금은 보기 힘든 우리나라 국화 ‘무궁화’

사진=온라인 갈무리

무궁화는 한반도 전역에서 자생했던 꽃이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기록에 등장하며, 오래전부터 민족 정서 속에 뿌리내려 있었다. 조선 후기에는 관청 문서에 ‘나라꽃’이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광복 이후 공식 국화로 지정됐다.

이름처럼 끊임없이 피어나는 특성이 민족의 끈기와 맞닿아 있다고 해석된다. 개화 기간이 긴 데다 관리도 수월해 예전에는 학교나 관공서 주변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도시 개발과 품종의 다양성 부족으로 점차 사라졌다.

지금은 전문 수목원이나 일부 공원에서만 무궁화를 체계적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꽃을 중심으로 꾸며진 수목원 두 곳의 존재는 더욱 가치 있다. 그중 첫 번째 장소는 충남 보령이다.

서해안 최대 규모, 보령 무궁화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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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무궁화수목원은 규모부터 다르다. 약 300종 이상의 무궁화가 피어 있다. 그 사이를 걷는 길, 이름부터 ‘숲하늘길’이다. 산책로는 완만하게 이어지고,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체험 요소도 갖췄다. 목재문화체험장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나무 장난감을 만들 수 있고, 생태연못 주변에는 야생화가 계절마다 피고 진다. 편백나무숲은 숲 치유 공간으로도 인기다.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무료 입장에 주차까지 지원한다. 반려견도 동반 가능하다. 다만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은 휴관이다. 하절기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동절기엔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무더운 날은 오전 시간대 방문이 적절하다.

16개 테마로 조성, 홍천 무궁화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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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무궁화를 가장 잘 정리해둔 곳. 홍천 무궁화수목원이다. 전체 품종만 112종. 여기에 16개의 테마 정원이 나뉘어 조성되어 있어 둘러보는 데 꽤 시간이 걸린다. 꽃의 색감과 형태에 따라 전시가 달라진다.

수목원 중심에는 ‘무궁 누리길’이 있다. 여름철에도 그늘이 많아 걷기 수월하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힐링숲길도 있어 세대 구분 없이 머무를 수 있다. 해설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없다. 주차도 무료다. 반려동물은 동반할 수 없지만 가족 단위 여행에 적합하다. 하절기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엔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별도 휴관일 공지는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무궁화는 우리나라 국화지만 일상에서 쉽게 마주치긴 어렵다. 학교 교정이나 공공기관 울타리에서 보던 기억이 전부다. 자녀와 함께 무궁화를 직접 본 적이 없다면, 이번 여름은 그 기억을 새로 쓸 기회다. 꽃의 이름만 알던 아이들에게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다.

7월은 무궁화가 가장 아름답게 피는 시기다. 보령과 홍천, 두 곳 모두 지금 절정을 맞고 있다. 이번 주말, 무궁화를 보기 위해 나서는 짧은 여행은 충분히 값지다. 여름의 한복판, 무궁화는 잠시 들렀다 가는 배경이 아니라 이번 여행의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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