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일명 오나오가 ‘핫한 음식’으로 떠올랐다.
생소한 오나오의 정체는 바로 ‘오버나이트 오트밀(over night oatmeal)’이다. 줄임말을 좋아하는 MZ세대 사이에서는 오나오로 불리며 레시피, 활용법 등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오버나이트 오트밀은 오트(oat·귀리)로 만든 오트밀의 한 종류다. 시리얼처럼 우유에 타먹는 바삭한 오트밀이나, 우유에 섞어 죽처럼 끓여 먹는 오트밀 포리지(oatmel porridge)와는 좀 다르다. 오버나이트 오트밀은 오트밀에 요거트나 우유를 넣고 냉장고에서 하룻밤 재워서 만든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요거트를 넣는다.

식감은 오트밀 포리지처럼 부드럽지만, ‘차갑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포인트다. 겨울에도 아이스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는 MZ세대에게는 선호도가 더 높은 편이다.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손수진(35) 씨는 “오트밀 포리지는 따뜻한 우유에 밥을 말아 먹는 것 같아 좀 느끼했는데, 오나오는 차가우면서 새콤하기 때문에 한국인 입맛에는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버나이트 오트밀은 밤새 불어난 부피 때문에 포만감도 높다. 기름, 설탕 등을 넣고 가공한 그래놀라나 오트밀 제품에 비해 칼로리도 적다. 귀리에 함유된 식이섬유 덕에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되며, 영양소도 풍부하다. 오버나이트 오트밀이 다이어트 식단으로 애용되는 이유다.

카페나 샐러드 전문점 등에서는 제철 과일이나 베리류, 견과류, 메이플 시럽 등을 얹어 다양한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불 없이도 쉽게 만들 수 있어 레시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레시피의 모든 재료는 자유롭게 변주가 가능하다. 우리의식탁 관계자는 “우유, 요거트, 두유 외에도 연하게 먹고 싶다면 물을 넣어도 되고, 취향에 맞는 재료를 섞어 새로운 맛을 찾는 것도 레시피를 즐기는 방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