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배우들로 화려하게 캐스팅 했는데...0%대 시청률로 추락중인 기대작

'흥행 퀸' 서현진도 못 살린 JTBC '러브 미', 1%대 늪에 빠진 세 가지 치명적 이유

JTBC가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금요드라마 ‘러브 미(Love Me)’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하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아닌 '위기'의 신호다. 시청률 27.6%의 신화를 썼던 배우 서현진의 복귀작임에도 불구하고, 방영 2주 만에 시청률이 1%대 중반까지 추락하며 0%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1. '공감' 대신 '불편' 택한 캐릭터… 이기심의 양날의 검

'러브 미'는 스웨덴의 동명 인기 시리즈를 원작으로, '조금은 이기적인 가족의 성장기'를 표방한다. 그러나 이 '이기심'이라는 키워드가 초반 시청자 유입에 커다란 장벽이 됐다.

주인공 서준경(서현진 분)은 완벽한 산부인과 전문의지만, 타인에게 곁을 주지 않는 냉소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보인다. 제작진은 이를 현대인의 '현실적 결핍'으로 그려내려 했으나, 주말을 앞둔 금요일 밤 힐링이나 통쾌함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오히려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다. 특히 가족 구성원 각자가 보여주는 무심함과 이기적인 대사들은 '현실적'이라는 호평과 동시에 "보는 내내 마음이 답답하다"는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 금요일 밤 2회 연속 편성, 독이 된 '몰아보기' 전략

JTBC의 편성 전략 실패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러브 미'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50분부터 2회 연속 방송된다. 이는 OTT의 몰아보기 트렌드를 TV로 이식하려는 시도였으나, 결과적으로 기존 지상파 및 종편의 강력한 경쟁작들 사이에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금요일 밤은 MBC와 SBS의 금토드라마가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시간대이며, '신상출시 편스토랑'이나 '전현무계획' 등 충성도 높은 예능 프로그램이 포진해 있다. 이런 치열한 격전지에서 호흡이 길고 감정선이 섬세한 '잔잔한 멜로'를 연속으로 배치한 것은 시청자들의 피로도를 높였고, 한 회차라도 놓치면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게 만들어 이탈률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3. '장르물' 대세 속 '정통 멜로'의 힘겨운 싸움

현재 드라마 시장의 주류는 자극적인 전개의 복수극이나 독특한 설정이 가미된 복합 장르물이다. 조영민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서현진의 명품 연기는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지만, '러브 미'가 가진 서정적이고 느린 호흡은 즉각적인 재미를 원하는 대중의 입맛을 맞추기에 역부족이었다.

원작의 블랙 코미디적 요소를 한국 정서로 옮기는 과정에서 유머는 줄어들고 우울함이 짙어진 점도 뼈아프다. "슬픔 속에서도 삶은 계속된다"는 주제 의식은 훌륭하지만, 그 과정을 견뎌낼 만큼의 극적 장치나 흡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향후 전망: 반등의 열쇠는 '성장'의 속도

시청률 1.8%(4회 기준)를 기록하며 고전 중인 '러브 미'가 0%대 추락을 면하기 위해서는, 주인공들이 각자의 이기심을 깨고 '사랑'과 '관계'를 회복하는 성장의 서사를 얼마나 속도감 있게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 서현진과 유재명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아깝지 않도록, 후반부 전개에서 시청자의 마음을 돌릴 강력한 감정적 한 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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