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링 시스템, 또 붕괴…맨유 14위, “맨유에서 아니면 아모링 경질”

김세훈 기자 2025. 9. 2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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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벵 아모링 감독이 지난 28일 영국 런던 지텍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FP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다시 ‘후벵 아모링식 축구’ 한계를 드러내며 브렌트퍼드 원정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맨유는 28일 런던 지텍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렌트퍼드에 1-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아모링 감독은 부임 1년이 다 돼가도록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또 다시 전술적 고집만을 드러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맨유는 2승1무3패로 리그 14위에 머물고 있다.

맨유의 반전 기회는 전반 페널티킥 상황에서 무산됐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키커로 나섰지만, 판정 지연과 교체 등으로 3분 이상 대기한 끝에 집중력을 잃었다. 킥은 약했고, 골키퍼 카오이민 켈러허의 선방에 막혔다. 이는 한 달 전 풀럼전 페널티 실축에 이어 또 다시 ‘런던 원정 페널티 실수’라는 굴욕적 장면으로 남았다.

아모링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과 심판, 상대 팀의 거친 경기 운영까지 탓했지만, 문제의 핵심은 여전히 변하지 않는 ‘루벤볼’ 전술이라는 지적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맨유는 또 다시 3-4-2-1 전형을 고집했으나, 전술적 경직성만 드러낸 채 역동성과 창의성을 잃었다”며 “선수들은 초반부터 움직임이 굼뜨고 상대 압박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이어 “해리 매과이어를 하이 라인에 세우는 무모한 수비, 윙백들의 무기력한 공격 전개는 그대로 브렌트퍼드의 먹잇감이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브렌트퍼드는 이고르 티아고와 벤야민 세슈코의 연속 골로 쉽게 격차를 벌렸고, 맨유는 결국 한 번도 경기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아모링 감독은 부임 후 팀 컬처와 선수단 문제라는 ‘분산된 탓’을 오히려 자신만의 전술 틀에 가둬 더욱 선명한 실패로 만든 셈이다. 공격은 고립됐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조차 중원 깊은 위치에서 ‘시스템 보존형’ 역할에 묶여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가디언은 “아모링이 만든 팀은 이제 ‘나쁘다’는 표현조차 구체적으로 아모링식 실패라는 낙인이 찍혔다”며 “일반적인 클럽이었다면 이미 경질됐을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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