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D 뺨친다”… 아이오닉 9 고속도로에서 알아서 달렸다

현대차 아이오닉 9의 AI‑ADAS는 최근 주행 경험에서 눈에 띄는 변화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테슬라식 과감한 개입”에 가까운 반응을 보며 “이제 수준이 비슷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아이오닉 9가 최근 출퇴근용 차량으로 채택된 배경에는 AI‑ADAS의 발전이 있다. 기존 현대차의 보조 운전 기능은 운전자의 개입 여지를 최대한 보장하면서 ‘어시스트’라는 범위에 머물렀다. 핸들을 조금이라도 운전자가 틀면 곧바로 기능이 중단되는 식이다. 이는 자율주행 체감은 낮지만, 안정성을 중시하는 철학이었다.

반면 아이오닉 9의 AI‑ADAS는 “테슬라처럼 적극적 개입” 방식으로 변화했다. 고속도로에서는 급격한 곡선 진입 시 핸들을 확 꺾어 조향하는 경우도 있으며, 감속이나 재가속에서도 눈에 띄는 발 빠른 개입이 이뤄진다. 테슬라 ‘팬텀 브레이킹(Phantom Braking)’처럼 운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수준의 제동 개입도 경험되고 있다.

테슬라는 1,000~2,000km 장거리 주행을 핸들 무터치 상태로 자율주행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초기 ‘사기’ 수준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무모한 도전을 이어왔다. 우주 산업에서 스페이스X가 여러 차례 시험 후 속도 조절하며 완성도를 높여간 방식을 테슬라 자율주행에도 접목한 셈이다. 이는 한 번의 실패를 학습 기회로 삼고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는 전략이었으며, 현재 상당한 성과를 냈다.

현대차는 그동안 “절대 자율주행이 아니다”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아이오닉 9에서 느껴지는 변화는 명확하다. 현대차 철학이 ‘고속 성장’을 향해 재조정된 것이다. 과거 비교하듯 ‘소극적인 보조’를 유지했다면, 이제는 ‘적극 개입으로 안전성과 자율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느낌이다.
이 변화는 단순히 기능이 추가된 수준이 아니다. 운전 경험 전반에서 ‘차가 운전을 한다’는 실감을 주는 단계로 진입한 셈이다. 물론 아직 완전 자율주행은 아니지만, 현대차 내부 목표 기준도 테슬라 방식 가까이 이동 중이라는 평가가 세간에 확산되고 있다.

향후 과제는 ‘조작의 정밀도’다. “갑작스러운 제동·조향이 운전자를 놀라게 한 경우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 만큼, ADAS 경험을 테슬라처럼 즐거움과 신뢰로 바꿀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기술 표준이 올라간 만큼, 소비자 기대치도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

아이오닉 9의 AI‑ADAS는 현대차가 ‘테슬라급 도전’을 시작했음을 알리며 의미 있는 진화로 평가된다. 안정성과 자율의 균형을 맞춘 하이브리드형 접근이 국내 시장에서 확산된다면, 전기차 자율주행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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