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전남·일신방직 부지, 주거·업무·쇼핑 등 복합개발 프로젝트 ‘챔피언스시티’로 재탄생 예고
- 더현대·신세계백화점·스타필드 동시 진출로 16조원 경제효과 및 5만 명 고용창출 기대
쇼핑몰 0개 노잼도시가 유통 격전지로
한때 ‘노잼도시’란 오명에 시달렸던 광주광역시가 최근 유통 공룡들의 격전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광주는 광역시 중 유일하게 대형 쇼핑몰이 전무했던 도시로, 지역 소비자 대부분이 다른 지역으로 원정 쇼핑을 떠나던 상황이었습니다.
시민 10명 중 7명이 타 지역으로 쇼핑을 떠났고, 매년 400억원의 소비가 역외로 유출되는 악순환이 지속됐습니다. 청년층은 서울로 떠나고, 상권은 침체되며, 도시는 점차 쇠퇴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광주는 천지개벽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유통 시장을 양분하는 현대백화점과 신세계가 모여 광주에 초대형 복합쇼핑몰 '빅3'를 동시에 건설 및 추진 중입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곳은 '챔피언스시티'입니다. 광주 북구 임동의 옛 전남·일신방직 부지에 조성되는 이 프로젝트는 총사업비만 약 4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복합개발 사업입니다. 약 4,300가구의 주거시설부터 업무, 쇼핑, 문화, 특급 호텔까지 아우르는 이 프로젝트는 광주를 넘어 호남권 전체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초대형 쇼핑몰 ‘빅3’는?

광주에 들어서는 대형 복합쇼핑몰 '빅3'는 각각 압도적인 규모와 차별화된 특색을 자랑합니다. 먼저 챔피언스시티 내에 입점하는 '더현대 광주'는 2021년 큰 화제를 모았던 더현대 서울보다 약 1.5배 큰 규모로 건설됩니다. 건축계의 거장 헤르초크 앤 드뫼롱이 설계를 맡아 2028년 영업 개시를 목표로 지난해 말 착공식을 마쳤습니다. 현대백화점 측은 광주를 단순한 지방 지점이 아닌, 전국적인 랜드마크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두 번째는 광주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서구 광천동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에 신세계가 조성하는 ‘더 그레이트 광주’입니다. 사업비 약 2조9,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연면적 10만1,150㎡ 규모로, 기존 버스터미널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업무·문화·숙박·주거 등 복합시설을 갖출 예정입니다. 특히 기존 신세계광주를 약 3배 규모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에 조성되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가 있습니다. 연면적 41만7,531㎡로 스타필드 고양(약 36만㎡)보다도 큰 규모를 갖췄습니다. 주목할 점은 관광단지에 조성되는 만큼, 기존 스타필드가 쇼핑에 중점을 뒀다면 광주는 휴양, 레저, 쇼핑이 결합된 체류형 복합 쇼핑단지로 개발된다는 점입니다.
16조원 경제효과, 쇼핑몰이 도시를 살린다

광주시가 지난해 말 발표한 자체 보고서에 따르면, 복합쇼핑몰 ‘빅3’의 경제 효과는 총 1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용 유발 효과 역시 5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어, 청년 유출의 주요 원인이었던 일자리 부족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면 서울로 떠나던 청년들이 지역에 남아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대형 쇼핑몰 주변 상권에 대한 낙수효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유통 공룡들이 갑자기 광주에 주목하게 된 것일까요? 사실 인구나 소득 측면에서 광주는 타 광역시보다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광역 거점 효과’에 주목합니다. 광주는 전남권 소비 시장을 대표하는 도시로, 2023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광주의 1인당 연간 민간소비지출액은 2,310만원으로 경기, 인천, 심지어 부산과 대구보다도 높습니다. 이는 소비 여력은 충분히 있지만 그동안 쓸 곳이 없었다는 의미입니다.
대전 신세계가 개점 4년 만에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충청권 소비를 흡수한 것처럼, 광주 역시 전남과 전북을 아우르는 메가 쇼핑권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유통 대기업들은 바로 이런 호남권의 잠재된 소비력을 간파한 것입니다. 광주시의 인구는 약 140만 명에 불과하지만, 호남권 전체로 보면 약 500만 명에 달하는 거대 소비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교통대란과 상생 문제... 앞으로의 숙제는

물론 대규모 개발에는 해결해야 할 숙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가장 큰 우려는 교통대란입니다. 지금도 출퇴근 시간에 극심한 정체를 겪는 북구 임동과 서구 광천동 일대는 향후 쇼핑몰 이용객이 급증하면 교통 마비가 우려됩니다. 특히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광주 외부에서 유입되는 차량까지 더해져 교통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광주시는 올해 도로망 확충에만 1,251억원을 투입하고,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사업과 지하철 2호선 개통에 속도를 내는 등 교통 인프라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복합쇼핑몰 주변 교통 대책은 시설 입점 전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소상공인과의 상생입니다. 과거 광주시는 소상공인과 시민단체의 반발로 대형 쇼핑몰 개발이 무산된 경험이 있습니다. 이를 감안해 시는 복합쇼핑몰 상생발전협의회를 출범시키는 등 소상공인과의 상생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데요.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기사 내 리얼캐스트TV 영상을 확인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