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장 찾은 황현식 LGU+ 대표 “알뜰폰 자회사 점유율 규제, 매우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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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정부의 통신 3사 자회사 알뜰폰 점유율 규제 움직임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더불어 "단순히 고객 불편을 제거하거나 개선하는 걸 넘어 고객이 인정할 LG유플러스의 독특하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라며 "올해에도 경영 목표를 달성해 주주와 함께 성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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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없이 35분 만에 마무리, 원안대로 의결
여명희 CFO, 첫 여성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
공정위 과장광고 조사에 황 대표 “너무 엄격하게 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정부의 통신 3사 자회사 알뜰폰 점유율 규제 움직임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1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규제 움직임에 “매우 부적절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진행 중인 통신 3사의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 과장광고 제재 조사에 대해서도 “당시(2020년)에도 지적을 받아서 수정했다”라며 “(공정위가) 상황을 너무 엄격하게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황 대표는 올해 초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인터넷 접속 오류 등과 관련해서는 “외부에 설치하기로 한 위원회와 전문가 인선, 조직 정비, 보안에 대한 진단과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라며 “단기적으로 투자가 필요한 곳에 먼저 투자를 집행하고, 중장기적으로 보안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한 투자를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또 성과급 반토막 지급 논란에 대해서는 “열심히 일한 직원들께는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애초에 작년도 초에 정했던 원칙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고객 가치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의 비전 달성을 위한 변화를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LG유플러스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사업에서 요금제 혜택 강화 등 다양한 노력으로 모바일 해지율이 업계 최저를 기록했고,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서도 부문별 고른 성장을 보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LG유플러스는 디지털 혁신 기업 비전을 달성 위한 변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라며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 사업을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삼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본업인 통신 서비스는 기반을 튼튼하게 하는 질적 성장을 이끌겠다”라고 했다.
황 대표는 “올해 B2C 사업은 통신의 디지털화 추진을 가속화해 가장 앞선 디지털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라며 “B2B 사업의 경우 스마트 모빌리티, 소호(SOHO·소규모 자영업) 활성화, 로봇,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을 중심으로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라고 했다. 더불어 “단순히 고객 불편을 제거하거나 개선하는 걸 넘어 고객이 인정할 LG유플러스의 독특하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라며 “올해에도 경영 목표를 달성해 주주와 함께 성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에 시작된 LG유플러스 주총은 35분 만에 마무리됐다. 주주들의 질책과 고성이 오가는 다른 대기업 주총과 달리 잡음 없이 상정된 안건을 통과시켰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신규 사내이사 선임 및 사외이사 재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상정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LG유플러스가 사내이사로 여성 임원을 선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LG유플러스는 사외이사에 CFO를 포함했다. 여 CFO는 지난해 12월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여성 CFO’ 타이틀을 받은 인물이다.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LG유플러스 최초 ‘여성 사내이사’라는 타이틀도 함께 얻게 됐다. 임기가 끝나는 윤성수 고려대 교수와 엄윤미 아산나눔재단 등기이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13조9060억원, 영업이익 1조813억원의, 순이익 6626억원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었다. LG유플러스는 보통주 1주당 400원의 기말 배당금을 현금 배당하기로 했다. 지난해 1주당 350원 대비 50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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