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재건축 수주전 ‘지각변동’…4·7·14단지, 10월내 입찰 공고

윤하늘 2026. 8. 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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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포스코 행보 변화에 현대 4·7단지 우위
14단지 대우 부상…컨소시엄 허용 여부 변수
목동 4단지(위)와 3단지(아래) 전경./사진=뉴스1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구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목동4·7·14단지가 늦어도 10월까지 잇따라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인 가운데 건설사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는 것.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 일정과 수주 가능성을 따져 ‘선택과 집중’에 나서면서 단지별 경쟁 구도도 재편되는 분위기다.

■ 포스코·삼성 한발 빼나…4·7단지 현대건설 우위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4단지는 9월 중순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낼 계획이다. 당초 이달 공고가 예정돼 있었지만, 공사비 예정가격(예가) 산정 협의 등으로 한 달 가량 밀린 상태다.

4단지는 그간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수주를 위한 물밑 활동을 이어왔다. 다만 최근 현대건설의 단독 참여 가능성이 거론된다. 포스코이앤씨가 1·2단지로 눈을 돌리면서 4단지 경쟁서 빠질 수 있단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

목동7단지는 이달 서울시에 통합심의를 접수한 뒤 시공사 선정 준비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조합은 10월 내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내는 게 목표다.

7단지는 목동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대장주’로 꼽힌다. 그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여왔다. 올해 상반기 들어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롯데건설의 3파전으로 경쟁 구도가 좁혀졌다. 다만 최근 삼성물산이 신중한 태도로 선회, 현대건설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삼성물산은 7단지의 경우 입찰 공고가 나온 뒤 입찰지침서를 토대로 참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13단지에 이어 5단지도 시공사 선정 공고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들 사업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안에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현대건설은 일찌감치 7단지 수주 의지를 드러내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의 참여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현재로선 현대건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섰다는 평가다. 롯데건설 역시 7단지를 목동 내 주요 수주 대상지로 두고 경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 14단지 대우 급부상…현대 행보 변화·컨소시엄도 변수
목동14단지도 9월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현재 예가 산정과 입찰지침서 작성 등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이곳에서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등이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엔 대우건설이 유력 후보로 부상했단 평가다. 당초 현대건설 수주가 예상됐지만, 4·7단지 등 주력 사업장에 집중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판도가 바뀌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4·7단지 입찰 참여 의사를 사실상 공식화한 데다, 다음 주 10단지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앞두고 있다. 이에 모든 사업장에 동시에 참여하기보다 수주 가능성이 큰 단지를 선별하는 중이다.

컨소시엄 허용 여부도 여전히 변수다. 현재 정비사업위원회 내부에서는 단독 입찰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업계서는 입찰 방식이 최종 확정되지 않아 컨소시엄 허용 가능성도 열려있단 평가다.

목동14단지 정사위 관계자는 "위원회는 컨소시엄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사업시행자인 KB자산신탁에 의견을 전달한 상태"라며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14단지는 컨소시엄 허용 여부가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만큼 입찰 공고에 따라 건설사들의 수주 전략도 달라질 수 있다”며 “목동은 1·2단지를 비롯해 향후 시공사 선정에 나설 사업장이 많은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단지별 경쟁 구도가 계속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