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쇼크' 지웠다! 두산 '2년차' 선발 앞세워 NC 꺾고 2연승…홍건희 무사 만루 극복

신원철 기자 2024. 4. 2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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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강승호는 1-1로 맞선 6회말 안타와 도루로 NC 수비를 흔들며 역전 득점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는 1군 15경기 만에 첫 홈런을 터트렸다. 2-1에서 4-1로 달아나는 의미있는 점수였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두산이 '오재원 파문' 속에서도 연승을 이뤘다. 지난해 프로선수가 된 2년차 투수 최준호가 5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1할대 타율에 그치고 있던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결정적인 2점 홈런을 날렸다. 홍건희는 2점 앞선 9회말 무사 만루에서 1점만 내주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두산의 2연승. 시즌 성적은 12승 15패 승률 0.444다. NC는 15승 10패로 승률 0.600이 됐다.

두산 선발 최준호가 선발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6회 두산이 리드를 잡으면서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5이닝을 2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라모스의 KBO리그 복귀 첫 홈런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라모스는 2-1로 앞선 6회말 1사 1루에서 NC 선발 신민혁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NC 다이노스 선발 라인업

박민우(2루수)-권희동(좌익수)-손아섭(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김성욱(중견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선발투수 신민혁

#두산 베어스 선발 라인업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박준영(우익수)-조수행(좌익수), 선발투수 최준호

▲ NC 박건우는 2회 솔로포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두산 소속이던 2021년 9월 21일 NC전 이후 945일 만에 나온 잠실구장 홈런이다. ⓒ곽혜미 기자

▶ 신민혁 상대 홈런→신민혁 돕는 홈런, 박건우 945일 만에 잠실 넘겼다

박건우가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두산 선발 최준호의 시속 148㎞ 초구 직구가 가운데 몰렸고, 박건우는 이 공을 놓치지 않았다. 시속 172.1㎞, 발사각 30.5도로 빠르고 높게 날아간 타구는 추정 비거리 123.6m 좌중간 솔로 홈런이 됐다. 박건우의 시즌 3호 홈런이다.

박건우는 두산 소속이던 지난 2021년 9월 21일 이후 945일 만에 잠실구장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당시 홈런을 친 상대 팀이 NC고, 투수는 신민혁이었다는 점이다. 박건우는 두산이 12-2로 크게 이긴 이 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나와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신민혁은 3이닝 8실점으로 난타당하고 패전을 안았다.

이번 경기에서는 박건우의 홈런이 신민혁에게 힘이 됐다. 신민혁은 4회까지 볼넷 하나와 안타 4개를 맞았지만 실점은 하지 않으면서 1-0 리드를 지켰다. 4회에는 허경민과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2사 후 양석환 타석에서 포수 김형준의 파울플라이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만루에 몰렸지만 라모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 두산 베어스 헨리 라모스 ⓒ 두산 베어스

▶ 내야뜬공만 2개치더니, 도망가는 2점 홈런이라니

그러나 경기는 NC의 뜻대로만 흘러가지는 않았다. 두산은 5회 선두타자 박준영의 2루타로 반격을 시작했다. 박준영은 왼쪽 담장 최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홈런 여부를 놓고 비디오 판독이 있었는데 담장 상단에 맞고 떨어진 타구로 나타났다. 조수행이 희생번트에 실패하고 삼진으로 물러난 뒤 정수빈의 우전안타가 나오면서 두산의 기회가 이어졌다. 허경민이 큼지막한 우익수 쪽 뜬공으로 박준영을 불러들여 1-1 동점이 됐다.

두산 선발 최준호도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1군 선발 데뷔전을 치른 최준호는 최준호는 최고 구속 시속 151㎞, 평균 147㎞의 힘있는 직구를 앞세워 NC 타자들과 승부했다. 2회 박건우에게 내준 홈런이 실점으로 이어졌을 뿐 5회까지 단 67구만 던지는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직구가 34구로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 20구와 스플리터 13구를 던졌다. 무엇보다 탈삼진을 6개나 잡아내는 승부사 기질이 돋보였다.

두산은 6회 리드를 잡았다. 1사 후 강승호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포수 송구 실책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 1사 3루 기회에서 양석환이 콘택트에 집중하는 타격으로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라모스의 우월 2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두산이 4-1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 홈런은 라모스의 시즌 첫 홈런이다. 라모스는 신민혁의 바깥쪽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추정 비거리 116.0m 우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시속 165.7㎞, 발사각은 30.6도로 측정됐다. 앞서 2회와 4회 모두 유격수 뜬공에 그쳤던 라모스는 이 홈런 하나로 앞선 타석을 단번에 만회했다. 신민혁은 6이닝 9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패전을 안았다.

▲ 투수 전향 4년차에 두산 필승조로 우뚝 성장한 최지강. ⓒ 두산 베어스

▶ 한 이닝에 주자 5명 내보냈는데 무득점, 무사 만루에서 세이브

두산은 1-1 동점이던 6회부터 불펜을 풍부하게 활용했다. 6회는 이병헌(⅔이닝)과 박정수(⅓이닝)가 함께 책임졌다. 7회 나온 김명신이 볼넷과 안타를 내주고 무사 1, 3루에 몰렸지만 1점만 내주고 이닝을 마쳤다.

8회에는 최지강이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수비로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최지강이 1루주자 박민우를 견제로 잡았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권희동의 땅볼 때 유격수 박준영이 3루주자 김주원을 홈에서 잡으면서 2사 1루가 됐다. 권희동의 우전안타와 손아섭의 2루타, 데이비슨의 볼넷까지 8회에만 주자 5명이 나갔지만 단 1명도 못 돌아왔다. 최지강은 2사 만루에서 박건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9회 마무리 정철원이 등판했지만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무사 만루에서 강판됐다. 정철원은 김성욱과 서호철에게 좌전안타를 맞더니 번트를 준비하던 박세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무사 만루에서 홍건희가 구원 등판해 김주원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1점 차가 됐다. 그러나 리드는 지켜냈다. 권희동의 1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서호철을 홈에서 잡아 급한 불을 끄고 리드를 유지했고,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침표를 찍었다.

▲ 두산 베어스 투수 홍건희 ⓒ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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