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경공격기 FA-50을 앞세워 모로코 고등훈련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한 참가다.
KAI는 7일부터 10일까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모로코 마라케시 에어쇼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2008년 시작해 격년으로 열리는 마라케시 에어쇼는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주요 항공우주·방산 전시회로, 올해 8회째를 맞아 27개국 약 200개 기업이 참가했다. KAI는 모로코 공군의 훈련기 도입사업을 겨냥해 FA-50의 훈련·전투 겸용 성능을 집중 홍보한다는 구상이다.

"FA-50 전용 전시 공간을 따로 꾸렸다"
KAI는 이번 에어쇼에서 FA-50을 중심으로 한국형 전투기 KF-21과 상륙공격헬기(MAH), 무장헬기 MIRON 등 주요 기종을 선보인다. 항공기 성능과 운용 능력을 소개하는 디지털 콘텐츠도 마련했다. 특히 모로코 공군의 고등훈련기 획득사업을 고려해 FA-50 전용 전시 공간을 별도로 구성하고, 조종사 고등훈련과 경전투 임무를 하나의 기종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운용 효율성을 강조했다.

"훈련기에서 출발한 경공격기"
FA-50은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개발된 경공격기로 조종사 훈련부터 전투 임무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KAI는 인도네시아와 이라크, 필리핀, 태국,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에 대한 수출 실적과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모로코 측에 기종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실전 운용 이력이 축적된 기종이라는 점을 설득의 축으로 삼는 전략이다.

"모로코를 넘어 아프리카 전역으로"
KAI는 이번 전시회를 모로코뿐 아니라 아프리카 전역으로 사업 기회를 넓히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에어쇼 기간 모로코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국 정부·군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FA-50과 헬기 수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각국의 항공전력 도입 수요를 파악하겠다는 계산이다.

북아프리카는 그동안 유럽과 미국 기종이 우위를 지켜온 시장이다. 훈련기와 경공격기를 한 기종으로 묶어 총비용을 낮추는 제안이 어디까지 먹힐지가 관전 포인트다. 에어쇼는 10일 막을 내린다. (사진 출처=KAI·데일리안, 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