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출하지연…ASF 경제적 손실은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으로 시작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두번에 걸쳐 유럽을 통해 세계적으로 전파됐다. 1957년 당시 스페인·포르투갈은 ASF 근절에 30년이 넘는 기간을 쏟아부었다. ASF는 2007년 조지아에 재유입 후 러시아·동유럽을 거쳐 유럽 전역으로 번졌다.
이후 2018년엔 중국에서 발생해 동아시아로 확산했다. 국내에선 2019년 9월 경기 파주에서 처음 발생했다. 국내 유입 확인 넉달 전인 2019년 5월 북한은 ASF 발생 사실을 국제기구에 공식 신고한 바 있다.
ASF는 급성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에 이르지만 세계적으로 상용화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대신 살처분과 이동제한이 현재로선 유일한 대응이다.
피해규모도 막대하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인 중국은 2018∼2019년 ASF 확산으로 사육돼지 50%가량을 도태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두배 이상 치솟고 100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봤다. 베트남에선 2018∼2019년 260만마리 이상의 돼지가 도살되는 등 축산업 근간이 흔들렸다.
국내에서도 2019년 첫 발생 이후 9일 오후 7시 기준 65건이 발생하면서 피해규모가 불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 9월16일∼2026년 2월9일 살처분된 돼지는 69만7000여마리에 달했다. 이에 따른 살처분 보상금은 지난해 9월14일 확진된 경기 연천 사례까지 모두 2158억원이 집행됐다. 방역대 내 농가의 출하지연과 경영 손실 등을 포함하면 경제적 손실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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