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지현 감독 “타이완의 성장 인정, 이제는 손주영 카드로 반격”
류지현 감독은 경기 직후 타이완 야구의 질적 성장을 먼저 언급했다. 2023년부터 타이완을 꾸준히 상대해 온 류 감독은 상대 선발 구린이양이 긴 이닝을 책임지며 경기 후반 흐름을 점유한 점을 주요 패인으로 짚었다. 패배의 아쉬움에 매몰되기보다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한 류 감독은 “아직 우리에게는 경우의 수가 남아 있다”며 “숙소로 돌아가 당장 내일 경기를 위한 프로세스를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투수 운용이 사전 설계대로 진행된 만큼, 다음 경기 선발로 낙점된 손주영의 어깨에 팀의 운명을 거는 모양새다.

류현진 “결과가 전부인 무대, 구종 선택의 한 끗 차이가 아쉬워”
베테랑의 무게감은 패배의 순간 더 무거웠다. 류현진은 과정보다 결과로 말해야 하는 국제 대회의 생리를 강조하며 “아무리 모든 선수가 잘해도 경기를 지면 진 것”이라는 뼈아픈 통찰을 전했다. 특히 결정적인 상황에서 안타로 연결된 공에 대해 “다른 구종을 선택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 같다”며 투구 배합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자책에만 머물지 않았다. 후배 투수진의 역량을 신뢰한다고 밝힌 류현진은 점수를 만회할 힘이 충분하다며 팀 전체가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도영 “3타점보다 초반 집중력 부족이 패인, 다음은 결과로 증명”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끈 김도영은 개인 성적보다 팀의 패배에 더 큰 책임감을 보였다. 경기 전 컨디션 난조를 겪었음에도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통해 타석에서 결과를 냈지만, 정작 본인은 경기 초반 팀 전체의 응집력이 부족했던 대목을 패인으로 꼽았다. 김도영은 “지나간 일은 잊고 다음 경기에만 몰입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선수단 전체가 기죽지 말자는 메시지를 공유하고 있다. 내일은 죽기 살기로 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김혜성 “동료들은 완벽했다, 마지막 기회 무산시킨 내 책임”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찾아온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한 김혜성은 패배의 화살을 자신에게 돌렸다. “내가 마지막에 못 쳐서 진 것 같다”며 자책한 그는 동료들의 활약은 훌륭했으나 결정적인 순간 본인의 타격이 침묵한 것이 결과에 치명적이었다고 복기했다.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을 무겁게 표현한 김혜성은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는 말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다음 경기에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다시 한번 신발 끈을 조여 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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